스카이리프트부터 카누, 승마까지
체험으로 만나는 봄꽃 여행

경주와 대구, 부산 등 남부 지방에서 시작된 벚꽃 개화가 점차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 본격적인 봄꽃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수도권과 중부 지역에도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심 거리와 강변, 공원마다 연분홍 꽃잎이 피어나면서 사람들의 발걸음도 봄을 따라 분주해지고 있다.

매년 비슷한 풍경이라도 벚꽃은 늘 특별하지만, 올해는 좀 더 다르게, 색다르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단순히 걷기만 하는 벚꽃 산책이 아닌,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고, 물 위에서 노 저으며, 말과 함께 걷는 새로운 봄꽃 체험이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요한 물 위에서 벚꽃을 감상하는 카누 체험, 하늘에서 꽃길을 내려다보는 리프트, 승마와 함께하는 벚꽃길까지. 올봄, 벚꽃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행법을 소개한다.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은 수도권에서 가장 넓은 벚꽃 산책로를 자랑하는 명소지만, 이곳을 새롭게 즐기고 싶다면 ‘스카이리프트’를 추천한다.

서울대공원역 2번 출구에서 가까운 이곳은 동물원, 식물원, 캠핑장,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이 모여 있는 대표 테마파크지만, 봄철엔 리프트 위에서 벚꽃을 내려다보는 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호선 하행 구간은 리프트 바로 옆으로 벚나무가 뻗어 있어 마치 꽃길을 통과하는 듯한 장관이 펼쳐진다.
호숫가 둘레길까지 더하면 걸어서, 그리고 하늘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벚꽃을 즐길 수 있다.
4월 첫 주말부터 만개가 예상되니, 리프트를 타고 벚꽃으로 가득 찬 과천의 봄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은파호수공원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은파순환길 9에 위치한 은파호수공원은 올해 벚꽃 시즌을 맞아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바로 ‘벚꽃 아래 카누 타 봄’이라는 제목의 카누 체험 프로그램이다.

1인승과 2인승 카누를 타고 은파호수공원 수면을 유유히 흐르며, 벚꽃길 아래에서 봄을 감상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봄꽃과 수상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체험은 4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며, 1시간 동안 운영된다. 성인과 아동 모두 체험 가능하며, 참가비는 5천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은파호수공원은 군산 시민들의 자랑이 되는 벚꽃 명소로, 호수와 벚꽃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벚꽃과 물빛이 어우러진 은파호수에서의 카누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난 힐링을 선사한다.
렛츠런파크
서울 인근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은 단순한 벚꽃길을 넘어 ‘말과 함께 걷는 벚꽃축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말랑달달, 스위트 체리블라썸’이라는 테마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4월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축제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말을 타보는 승마체험, 다양한 품종의 말을 가까이에서 보는 마방 견학, 포니를 만나는 포니랜드 체험 등이 마련된다.
초대형 벚꽃 케이크 포토존과 23대의 푸드트럭, 드론 라이트쇼까지 더해져 봄나들이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특히 야간엔 조명이 밝혀진 벚꽃길과 함께 경마 관람도 가능해 낮과 밤 모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