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이 찾아오면서 전국의 벚꽃 명소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명소들은 종종 많은 인파가 몰려 본래의 여유로운 벚꽃 구경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며 벚꽃을 감상하기보다는 조금 더 평화로운 환경에서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도 많을 것이다.

최근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벚꽃 명소가 화제다. 바로 ‘벚꽃 도서관’이다. 벚꽃 도서관들은 고요하고 아름다운 봄 풍경을 제공하여 방문객들에게 완벽한 힐링을 선사한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를 피해 조용히 봄을 즐기고 싶다면, 벚꽃 도서관으로의 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떨까?

서울 정독 도서관

서울 종로구에 자리잡고 있는 정독 도서관은 흔히 알려진 벚꽃 뷰 도서관이다. 49만 여권의 장서와 16300여점의 비도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봄날에 정독 도서관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한다면 도서관 앞에서 피어나는 벚나무다. 창가 자리에 앉아 독서를 즐기다가도 화사한 분홍 빛의 벚꽃 잎이 떨어지는 광경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벚꽃엔딩’을 찾아 듣지 않을 수가 없다.

서울 정독 도서관은 워낙 서울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벚꽃 명소이다 보니 이곳에는 같이 공부를 하러 오는 커플이나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많다. 휴일 날을 느리고 여유롭지만 알차게 보내고 싶을 때 혼자 오기도 좋은 장소다.

전주 연화정 도서관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자리잡고 있는 연화정 도서관은 덕진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다운 한옥 도서관이다. 봄날에 독보적이고 고풍스러운 특유의 뷰를 자랑하는 도서관이기도 하다.

일단 연화정 도서관은 앞에 연못을 두고 있다. 도서관까지 가는 길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고 공원이다보니 푸른 녹음과 꽃이 피어난다. 이토록 봄에 완벽한 도서관이 없다.

연화루에는 한국의 미와 전주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으니 한옥과 한국의 전통성, 미의식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자.

서울 용산구에 자리잡고 있는 남산 도서관은 서울시 최초의 공립도서관이다. 개관 이후 50만여 권의 도서가 축적되었고, 비도서는 1만 6천여점이 비축되어 있다. 다른 공공도서관과는 다르게 고서, 동양 서적 등을 소장 중이다.

남산도서관 가는 길에 보이는 서울타워와 남산도서관을 올라가면서 볼 수 있는 벚꽃 터널은 봄날에 지친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해가 지고 도서관에서 나올 무렵에는 남산 전망대도 함께 들려볼 수 있다.

남산 도서관은 2005년부터 독서 치료 프로그램을 특색 사업으로 지정해서 해내어 나가고 있다. 독서 치료 담당자 연수, 워크숍, 개인 및 집단 독서 치료 프로그램 등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경남 진주시 모덕로에 있는 진주시립연암도서관은 20만 도서를 보유 중이다. 진주시립연암도서관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는 벚꽃 뷰 도서관이라 조용히 독서를 즐기며 벚꽃을 감상하기에 좋다.

진주시립연암도서관에서는 도서관 가는 길에 수령이 오래된 벚꽃 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나 벚꽃 비를 내려준다. 야간 조명 또한 잘 설치되어 있어 밤에 밤 벚꽃을 만나보기에도 좋다.

진주시립연암도서관에서는 봄을 여는 음악회 행사 뿐만 아니라 북 콘서트, 어린이 독서 골든벨 행사 또한 진행 예정이다. 벚꽃 독서를 하러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으니 여유가 된다면 교양 강좌를 한 번쯤 참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