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추천 여행지
출렁다리에서 즐기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강원도 철원군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지역이다. 비무장지대(DMZ)와 맞닿아 있어 개발이 제한된 덕분에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청정자연의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한탄강이 흐르며 만든 거대한 협곡과 주상절리, 드넓은 철원평야, 용암대지는 철원만의 특별한 자연유산이다.
한탄강은 수십만 년 동안 흐르며 거대한 절벽과 기암괴석을 깎아내 장엄한 협곡을 형성했다. 또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으며 만들어낸 자연의 조각품 같은 모습으로 탐방객들을 매료시킨다.
이곳의 아름다움은 강과 협곡뿐만이 아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저수지조차도 자연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새로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수면 위로 비치는 석양, 바람에 흔들리는 수초, 철새들의 날갯짓이 어우러지며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런 철원의 자연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굳이 돈을 쓸 필요는 없다.
한탄강의 절경을 발아래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와 저수지 위로 퍼지는 황홀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학저수지’는 모두 무료로 개방된 명소다.
이번 2월, 돈 걱정 없이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철원의 무료 명소 두 곳으로 떠나보자.

협곡 위를 걷는 짜릿한 경험과 호수 위에 펼쳐지는 고요한 풍경은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출렁다리로 색다르게 즐겨보세요!”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725-12에 위치한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 협곡 위를 가로지르는 보행교다.
수십만 년 동안 흐른 용암이 만든 현무암 절벽과 푸른 강물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걷는 것만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한탄강은 ‘큰 여울의 강’이라는 뜻으로 계곡이 깊고 물살이 거세 붙여진 이름이다. ‘한’은 크다·넓다·맑다, 은하수 등을 의미한다.
이러한 한탄강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탄강 은하수교는 ‘철원’의 지명과 별들로 이루어진 길인 ‘은하수’를 더해 명명되었다.

한탄강주상절리길 1코스인 동송읍 장흥리와 2코스인 갈말읍 상사리를 연결하는 연장 180m, 폭 3m의 1주탑 비대칭 현수교로 최대 2,311명을 수용할 수 있다.
다리를 건너는 순간, 발아래 펼쳐지는 깊은 협곡과 푸른 강물, 끝없이 이어지는 기암절벽의 웅장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매주 화요일은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의 정기휴무일로, 해당 요일을 제외한 09:00~18:00(입장마감 17:30)에 무료로 개방된다. 또 넉넉한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학저수지
“사진작가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해요!”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오덕리 553에 위치한 ‘학저수지’는 인공저수지임에도 불구하고 철원의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현 강산리, 중강리, 하갈리 등에서 유입하는 수자원으로 1921년 일제가 설비하였다가 광복 후 중앙농지개량조합이 보수·확장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한편 이곳은 노을 명소로 유명하다. 넓은 수면 위로 번지는 붉은빛 석양은 사진작가들이 출사를 위해 일부러 찾을 정도로 아름답다.
또 다양한 어종과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생태 탐방지로도 손색이 없다. 호수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철새들과 바람에 흔들리는 수생식물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근처에는 신라 경문왕 5년(865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 ‘도피안사’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학저수지는 별도의 운영 시간이 없어 언제든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