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
11월 나들이 코스
붉게 물든 단풍길을 거닐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11월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있는 철원은 매년 가을마다 특별한 비경을 선물한다.
가을의 끝자락인 지금, 다양한 자연명소를 품은 철원군으로 떠나 자연의 숨결을 느껴보자.
2024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걷기 대회
철원 단풍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첫 번째 명소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다.
강원 철원군은 오는 11월 12일에 드르니 매표소에서 순담까지 약 3.6㎞ 구간을 걷는 ‘2024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걷기 대회’를 연다.
군은 한탄강의 수려함과 지질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따라 거닐며 단풍과 협곡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4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비는 5천 원이다. 또 참가자들에게는 배낭, 수건, 철원 오대쌀, 샌드위치, 물 등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을의 정취를 누릴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군 관광정책실장은 “드르니∼순담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라며 “이번 행사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네이버 스토어’에서 ‘2024 한탄강 주상절리길 걷기 대회’를 검색하면 된다.
삼부연폭포
철원서 꼭 가야 하는 두 번째 명소는 철원 9경 중 하나인 ‘삼부연폭포’다.
단풍이 물든 계절, 강원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에 위치한 삼부연폭포는 그 어떤 때보다 신비롭게 빛난다.
폭 1m에 높이 10m에 이르는 이 폭포는 기암절벽 사이로 흐르며 강렬한 생명력을 뿜어낸다.
삼부연폭포에는 오랜 전설도 깃들어 있다. 이곳에서 도를 닦던 네 마리의 이무기 중 세 마리가 승천해 용이 되었는데, 하늘로 오르며 생긴 바위구멍 세 개에 물이 고여 삼부연폭포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한 마리가 심술을 부려 그를 달래기 위해 기우제를 지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삼부연폭포는 묵직한 물소리와 함께 철원의 자연과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
올 가을,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삼부연폭포의 단풍을 두 눈 가득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