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과 주상절리, 야경까지 즐기는
철원 한탄강의 매력
횃불전망대 야간 시범 운영
강원도 철원에서 가을 단풍을 만끽하며 걷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여행 코스가 펼쳐졌다.
철원군은 한탄강 물윗길 일부 구간을 임시 개방하고, 한탄강 주상절리길에 설치된 횃불전망대를 새롭게 선보이며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이 모든 체험은 무료로 제공되어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가을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연과 역사가 흐르는 트래킹 코스 강원 철원군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을 배경으로 8.5㎞에 걸쳐 이어지는 물윗길 트래킹 코스를 개방했다.
이번에 임시 개방된 구간은 송대소에서 은하수교까지 약 1.5㎞로, 한탄강 물윗길과 한여울길을 순환 코스로 연계해 탐방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한탄강의 대표적인 지질 명소인 직탕, 송대소, 고석정을 비롯해 등록문화재 승일교 등 철원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다.
한탄강 물윗길은 주상절리와 어우러진 가을 단풍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며, 겨울철에는 눈 덮인 풍경이 펼쳐져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단풍 절정과 함께 이번 주까지 무료 개방이 이루어지는 한탄강 지질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3.6㎞에 달하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다.
폭 1.5m의 길이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어 방문객에게 아찔한 스릴을 선사한다. 주상절리의 절벽 위를 걷는 이 길은 순담계곡의 절경과 다채로운 바위 지형이 어우러져 한탄강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순담매표소와 드르니매표소를 통해 입장이 가능하며, 동절기에는 오후 3시까지 입장 마감된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협곡과 절벽을 아슬아슬하게 가로지르는 구간이 많아 마치 허공을 걷는 듯한 짜릿한 경험을 제공한다.
가을에는 주변 단풍이 물드는 시기로, 주상절리의 독특한 지형과 형형색색의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 산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또한, 철원군은 한탄강의 밤을 밝힐 새로운 야간 명소로 횃불전망대를 11월 한 달간 무료로 시범 운영 중이다.
횃불전망대는 한탄강 은하수교 상부 광장에 위치해 있으며, 높이 53m의 웅장한 구조물로 철원의 역사적 의미와 평화에 대한 소망을 담아 조성되었다.
전망대 본체 높이 45m는 철원에서 가장 먼저 일어났던 3.1 만세운동과 1945년 광복의 의미를 기념하고, 조형물을 포함한 총 높이 53m는 정전 협정 체결 연도인 1953년을 상징한다.
횃불전망대에서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 진행되는 음악과 함께하는 야간 조명 퍼포먼스로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펼쳐지는 빛의 쇼는 하루 480명만 입장 가능해 한정된 인원에게만 열리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입장료는 무료이며, 이후 정식 개장 시에는 입장료 1만원 중 5천원을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매력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철원의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로, 화산 활동의 흔적인 주상절리와 다양한 지질 명소들이 위치해 있다.
직탕 폭포와 송대소, 고석정은 물론 순담계곡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화산 지형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과거의 지질사를 엿볼 수 있는 생태적 가치가 크다.
또한, 한탄강은 천연기념물인 열목어 등 다양한 야생 생물의 서식지로도 보호되고 있어 생태관광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철원 한탄강 물윗길과 주상절리길, 그리고 횃불전망대까지 모두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올 가을 여행자들에게 자연, 역사,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