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추천 여행지

사과만 먹는 줄 알았던 축제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황금 풍선을 터뜨린다. 무대 한쪽에선 가요제가 열리고, 다른 쪽에선 전국 고등학생 씨름대회가 한창이다.
누군가는 막걸리를 맛보며 전통음료를 구매하고, 누군가는 로또처럼 숫자를 맞추는 사과 선별 게임에 집중한다. 이렇게 다채로운 현장을 만든 건 바로 매년 가을 열리는 대표적인 농촌형 지역 축제다.
이번에는 ‘청송~ 다시 푸르게, 다시 붉게’라는 주제로, 사과의 맛과 지역의 정서를 동시에 담아낸다.
단순한 직거래 장터나 전시 행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험·공연·경연·놀이 요소를 모두 포함한 전 연령 참여형 축제로 확장된 점이 눈에 띈다.

사과 하나로 이토록 복합적인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축제는 단순한 수확 행사가 아닌 지역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이어지는 청송의 대표 나들이 축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청송사과축제
“10월 말 단 5일, 모든 연령층 참여 가능한 가을 대표 축제”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에 위치한 용전천 현비암 일원에서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청송사과축제’가 열린다.
청송군을 대표하는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주제로 해마다 개최되는 이 축제는 사과의 수확기를 맞아 전국에서 관람객이 찾아오는 가을철 명소로 꼽힌다.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번 행사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오감형 축제로 확대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지역을 상징하는 ‘청송사과 퍼레이드’와 함께,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청송사과 꽃 줄 엮기 전국대회’가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황금사과를 찾아라’, ‘사과난타’, ‘사과선별로또’ 등 참여자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만보기와 풍선, 방망이, 포토부스 등 다양한 도구와 공간을 활용해 현장 몰입감을 높인다.
이 외에도 ‘사과 티코스터 만들기’ 같은 공예형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전시·판매 영역에서는 청송사과를 주재료로 한 다양한 가공품이 소개된다.
사과막걸리, 사과한과, 사과식초, 사과떡, 탄산음료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제품들이 행사 기간 동안 직거래 형식으로 판매되며 청송군 농가가 직접 참여해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일반 농산물 외에도 청송군의 농특산품을 포함한 지역 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공연과 이벤트 프로그램도 축제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지역 역사와 문화에 기반한 ‘내 고장 청송 알기 퀴즈대회’, 대중음악 중심의 ‘헬로콘서트 공개녹화’, 시니어 참여 중심의 ‘어르신 가요제’는 다층적 관람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구성이다.
스포츠 콘텐츠로는 ‘전국고교장사씨름대회’가 포함되어 있어 전통 경기와 현대적인 공연이 어우러지는 혼합형 축제로 구성된다.
사과로 시작해 문화와 놀이, 공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가을 무료 축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