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추천 여행지

발아래로 바다가 펼쳐진다. 철제 데크 바닥은 투명하고, 그 아래로는 부서지는 파도와 암초가 아찔하게 보인다. 고개를 들면 수평선 끝까지 트인 바다, 옆으로는 고요한 어촌 마을의 전경이 함께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일출도, 낙조도 놓치기 어렵다. 도심에 가까운 해변 풍경이지만, 보는 각도와 높이가 다르면 풍경은 전혀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가 전망대 끝에 다다르면 발밑의 투명 유리가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더운 계절이 지나고 바닷바람이 서늘해진 지금,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방문하면 시원한 바람과 황금빛 낙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걷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전망형 관광지 청사포 다릿돌전망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191m 길이 전망 구조물, 일출·낙조 감상 가능한 해안형 산책 명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청사포로 167(중동)에 위치한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는 2017년 8월 17일 개장해 부산 시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해안 경관 명소다.
이 전망대는 해운대와 송정을 잇는 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활용한 산책로인 ‘그린레일웨이’ 위에 설치되어 있어 바다와 철길의 조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초기에는 바다 쪽으로 일직선으로 뻗은 72.5미터 길이의 전망 구조물이었으나, 2024년 8월 대대적인 확장을 통해 총길이 191미터, 폭 3미터 규모의 U자형 구조로 다시 태어났다.
이제는 단순히 바다를 보는 공간이 아니라, 그 위를 걷는 경험을 제공한다. 전망대의 끝단에는 반달 모양의 투명 유리 바닥이 설치되어 있어 발아래 바다를 실감 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유리 아래 펼쳐진 다릿돌 암초와 투명한 해수면은 방문객에게 이색적인 스릴과 함께 색다른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청사포 해안선을 따라 나란히 놓인 다섯 개의 암초가 시선을 끌고, 그 너머로는 바다 위를 붉게 물들이는 일출과 낙조가 장관을 이룬다.
이 풍경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며, 오전에는 잔잔한 파도와 고요한 마을의 아침을, 저녁에는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해를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주변은 오롯이 풍경만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 것이 아니다. 걷는 재미를 더해주는 그린레일웨이와 함께 어촌 마을 특유의 여유로움을 품고 있어 가벼운 트레킹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적합하다.

바다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구조 덕분에 평소 해변 풍경에 익숙한 이들도 색다른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여름철보다 관광객이 덜 몰리는 10월 말에서 11월 중순까지가 가장 쾌적하게 관람하기 좋은 시점이다.
이 시기에는 낮 기온이 높지 않아 장시간 머물러도 부담이 적고, 해질 무렵이면 하늘과 바다가 온통 붉게 물들어 잊기 어려운 풍경이 펼쳐진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3월부터 11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없지만, 차량을 이용할 경우 주차요금은 10분당 300원이 부과된다.

다가오는 11월, 가을 바다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