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인 곳 찾기 힘들어요”… 자연·역사 한 번에 즐기는 산책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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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청남대 (‘청남대’의 여름)

호수를 마주한 고요한 산책로에서 대통령의 흔적을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다. 조경수 10만 그루를 품은 정원 끝에 한 나라의 권력이 쉬어 갔던 본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놀랍도록 치밀한 동선, 곳곳에 배치된 건축물과 조형물은 분명 하나의 정원인데, 동시에 살아 있는 현대사이기도 했다.

청와대가 국민에게 돌아간 것처럼 그 청와대의 별장이었던 이곳 역시 20년 전부터 일반에 개방됐다. 무려 184만㎡의 면적을 품은 이 공간은 단순한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사계절마다 얼굴을 바꾸며 살아 숨 쉬는 생태 정원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자연을 보러 갔다가 건축을 마주하게 되고, 호수를 둘러보는 중에 정치사를 배운다. 산책 하나로 감각이 바빠지는 곳, 그래서 여름에도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

출처 : 청남대 (‘청남대’의 여름)

피서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시원한 나무 그늘과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공간, 청남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청남대

“전망대부터 스탬프 미션까지, 여름 피서도 되는 대통령 정원”

출처 : 청남대 (‘청남대’의 여름)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길 646에 위치한 ‘청남대’는 대청호의 서쪽 호반에 자리잡고 있는 옛 대통령 별장이다.

‘청와대의 남쪽 별장’이라는 의미를 담아 1983년 조성됐으며 개방 전까지 다섯 명의 대통령이 총 88회 이곳을 방문해 회의와 휴식을 함께했다. 2003년 4월 18일 일반에 개방되며 공공 역사 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청남대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입체적인 체험 공간이다.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오각정, 초가정, 헬기장, 양어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공간은 당시 대통령의 취향과 활동을 반영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정원 전체는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조경수 124종 11만 6천여 그루, 야생화 143종 35만여 본이 식재되어 있어 초여름에서 한여름으로 넘어가는 8월에도 짙은 녹음을 유지한다.

출처 : 청남대 (‘청남대’의 여름)

특히 ‘행복의 계단’과 전망대는 청남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수목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너머로 본관과 정원 전체를 내려다보는 감각은 마치 권력자의 시선과도 겹친다.

더운 여름엔 이른 오전이나 해 질 무렵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며, 그늘이 많은 길 구조 덕에 긴 시간 머무르기에도 부담이 적다.

청남대 관람의 묘미는 ‘대통령길 완주 스탬프 릴레이’에서 더욱 살아난다. 역대 대통령들의 동선과 기억을 따라 정원을 걸으며, 각각의 장소에서 도장을 찍어 완주하면 기념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서 장소의 의미와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뿐 아니라 중장년층 방문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처 : 청남대 (‘청남대’의 여름)

생태적 가치도 빼놓을 수 없다. 청남대 일대는 천연기념물 수달을 비롯해 멧돼지, 고라니, 삵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이며, 철새 도래지로도 알려져 있다.

역사와 생태, 정치와 문화가 하나의 동선 안에서 연결되는 장소라는 점이 청남대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관람 시간은 하절기(2월~11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2월~1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표 마감은 각각 1시간 30분 전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나, 봄철(4~5월)과 가을철(10~11월)에는 월요일에도 정상 개관한다. 입장료는 개인 기준 일반 6,000원, 청소년·군인 4,000원, 어린이·노인 3,000원이며, 일부 대상자(국가유공자, 임산부 등)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출처 : 청남대 (‘청남대’의 여름)

여름 피서지가 꼭 물놀이나 번잡한 관광지만은 아니다. 사색과 생태, 역사와 정원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 청남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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