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도심 한복판, 그것도 평범한 주택가 한편에 펼쳐진 노란 장미의 벽. 화려한 조경도, 입장료도 없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한참을 머무는 이곳.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거리지만, 5월이 되면 전혀 다른 풍경으로 바뀐다. 초록 담장 위로 노랗게 쏟아지는 꽃더미, 한 계단씩 오를수록 더 가까워지는 꽃의 향기, 그것을 담기 위한 사람들의 조용한 움직임.
특별한 안내판도 없지만 입소문은 멀리까지 퍼졌고 며칠 사이 SNS 피드를 장악한 배경이 되었다.
이 집이 가진 비밀은 단 하나, 10년 넘게 자라 온 목향장미의 만개 순간이다.

이번 주말, 봄날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창원의 한 골목으로 떠나보자.
경남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가정집
“현지인만 아는 이색 꽃 명소”

맑은 하늘이 펼쳐진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의 한 주택가가 노란 목향장미로 물들었다. 주택 외벽을 타고 흐드러지게 핀 목향장미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을 연출했다.
1층부터 2층까지 가득 피어난 노란 꽃들은 길을 지나던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연합뉴스 취재진에 따르면, 해당 주택에 거주 중인 주민은 “10년 전쯤 심었던 목향장미가 만개하면서, 2~3년 전부터 SNS를 통해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창원 목향장미 명소’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게시물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주택 1층 외벽에는 ‘예쁜 목향장미와 (사진)한 컷 하시고 행복하세요. 2층도 이용하세요’, ‘행복이 가까이 있네요! 목향장미’라는 문구가 적힌 A4 용지가 부착돼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날 현장에는 연인과 가족 단위로 보이는 시민 10여 명이 모여 목향장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순간을 기록했다.
6개월 된 아이를 안고 찾은 김 씨는 “SNS에서 보고 알게 됐는데, 직접 와보니 정말 좋다”며 “창원에 살면서도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진주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왔다는 박 씨는 “진주와 거리가 있지만 와서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연신 휴대전화를 들고 5월의 봄 풍경을 담기에 바빴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목향장미는 덩굴성 낙엽 떨기나무로 울타리 등에 심어 기르며, 길이 5m 정도로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줄기에는 밑을 향한 가시가 간간이 나 있고, 잎자루와 잎줄기에는 굽은 가시가 있는 것이 다른 장미와의 구별점이다.
덧붙여, 이곳은 관광지가 아닌 개인의 주거 공간이기 때문에 상세한 위치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꽃을 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아진 만큼, 이곳이 누군가의 일상 공간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머무는 동안 불편을 주지 않도록, 사진 촬영이나 관람 시에는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 조용히 감상하자.
여기. . 꼭 가보고 싶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