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백련사에서 만나는 동백꽃의 향연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에 위치한 백련사에서 오는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제2회 강진 백련사 동백축제’가 열린다.
이곳은 1,500그루의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천연기념물 제151호 동백나무숲이 자리한 곳으로, 3월이면 붉은 동백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백련사 동백축제는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자연 속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백련사는 신라 문성왕 때 창건된 고찰로, 고려시대 원묘국사가 백련결사를 일으키며 불교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하며 자주 왕래했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백련사 주변으로는 다산초당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정약용이 걸었던 길을 따라 동백숲을 거닐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동백축제에서는 동백꽃이 가득한 숲길을 따라 산책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백련사에서는 다도 체험을 포함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차문화의 깊이를 느낄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백련사는 ‘다도’를 심신수련의 대명사로 삼고, 월출산 일대를 중심으로 차를 재배해온 역사가 깊다.
현재까지도 차와 어우러지는 사찰음식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3월 15일에는 ‘차와 어우러지는 사찰 음식 경연 대회’도 개최한다.
또한 백련사에서 차로 6분 거리에 위치한 다산초당과 다산박물관을 함께 둘러볼 수도 있어 역사적 의미까지 더할 수 있다.

백련사 동백나무숲의 동백꽃은 1월부터 피기 시작해 3월에서 4월 사이 만개하며, 이후 꽃이 떨어지면서 붉게 물든 숲길이 또 한 번 장관을 이룬다.
동백꽃이 절정을 이루는 3월, 강진 백련사에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