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닮은 꽃 ‘부용화’
8월은 나라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무궁화가 피어나는 시기다. 그러나 무궁화와 닮아 오해를 받는 꽃이 있으니 그 꽃이 바로 부용화(芙蓉花)다.
무궁화과에 속하는 부용화는 사실 연꽃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흔히 양귀비꽃과 함께 미인을 칭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연꽃처럼 색이 또렷하고, 무궁화 같은 아름다운 형체를 지닌 부용화는 여름철에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이나 그 이름이 무궁화나 연꽃에 비해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감이 있다.
부용화는 ‘매혹’, ‘섬세한 아름다움’, ‘정숙한 여인’, ‘행운은 반드시 온다’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는 꽃으로 전국에 볼 수 있는 명소가 많지 않다.
이런 부용화를 만나볼 수 있는 국내 명소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강국가정원길 154에 위치한 태화강 국가정원은 ‘생태’, ‘대나무’, ‘계절’, ‘수생’, ‘참여’, ‘무궁화’ 6개의 주제가 어우러지는 20개 이상의 테마를 자랑하는 국가정원이다.
아름다운 꽃을 사계절에 거쳐 감상할 수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한국의 제 2호 국가정원으로, 여름 시기에는 무궁화원에 만발하게 핀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무궁화와 닮은 부용화 꽃길도 만나볼 수 있지만, 부용화 자체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꽃이기 때문인지 아직 그 이 사실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는 원추리, 백일홍, 해바라기 등의 여름 꽃들도 만나볼 수 있어 다채로운 여름 꽃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이용료는 무료이며, 반려동물 동반 시에는 목줄을 착용해야하니 이 점을 유의하도록 하자.
부용화 꽃길
경남 산청군 산청읍 도로변에서는 곳곳에 부용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이런 부용화 꽃길은 2013년부터 식재된 것이다.
산청군의 부용화는 드라이브 코스에서 자주 발견되며, 지리산에 있는 대원사 가는 길에서도 발견되어 산청을 여행하다 보면 도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친숙한 꽃이 된다.
산청군은 지난 2013년에는 산청읍 도로변에 부용화를 식재하였으며, 2014년에 면사무소와 율현마을간 사이 5km 구간에 부용화를 식재한 적 있다.
산청에 놀러온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부용화는 여름 날에 분홍색으로 개화하여, 반갑게 방문객들을 맞이해 준다.
올 여름에 부용화 드라이브 코스를 즐기고 싶다면, 산청 여행을 하면서 마주치는 꽃을 주목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