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끝에 선 유리다리, 날씨 좋으면 대마도까지 보인다… 11월 스릴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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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유리 위를 걷는데, 그 아래로 파도가 부딪친다. 절벽 끝에 설치된 투명한 다리에서 시야를 아래로 두면, 바다가 아니라 허공에 서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발아래는 절벽이고, 그 아래는 해안선도 닿지 않는 푸른 바다다.

스릴을 원하지만 과도한 체력 소모는 부담스러운 여행자에게 짧지만 짙은 감각을 안겨주는 이색 체험형 명소다. 입장료는 없고, 누구나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다.

게다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된 방탄유리 구조라 연령과 관계없이 전 세대가 함께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맑은 날엔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드문 입지 조건, 동해와 남해의 해양 경계라는 지리적 특성까지 더해져 상징성과 시각적 가치 모두를 갖췄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절벽 위에서 마주하는 바다 풍경, 오륙도 스카이워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오륙도 스카이워크

“절벽과 파도 내려다보는 대표 자연명소, 동절기 오후 6시까지 운영”

출처 : 부산광역시 남구시설관리공단 (오륙도스카이워크)

부산광역시 남구 오륙도로 137에 위치한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하늘과 바다 사이, 절벽 위에 설치된 말발굽 형태의 유리다리로 구성된 국내 대표 체험형 관광시설이다.

전체 길이는 15미터이며, 투명 유리 바닥 아래로 절벽과 파도가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구조다.

시각적으로는 극도의 개방감을 주지만, 실제로는 12밀리미터 두께의 강화유리 4장을 겹치고 방탄필름을 덧댄 총 55.49밀리미터 두께의 방탄유리로 설계됐다.

관람객이 동시에 다수 올라서도 구조적으로 안전이 확보되도록 설계된 이 다리는 안정성과 아찔한 체험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는 드문 조합의 관광시설로 평가받는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이 일대의 옛 지명은 ‘승두말’이다.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간 지형 때문에 ‘승두마’로 불리다 ‘승두말’로 변형되었고, 현재 지역 해녀들과 원주민들은 ‘잘록개’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부른다.

지명에 얽힌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바다를 그리워하던 승두말이 여섯 개의 섬을 낳고 나서 자신은 잘록하게 들어간 지형이 되었으며 그 결과 선창나루와 언덕이 생겨났다는 이야기다.

스카이워크가 위치한 이 해안은 동해와 남해의 경계 지점이라는 특수한 입지를 갖고 있다. 파도가 부서지는 방향, 조류의 흐름, 해무의 밀도 등 해양 조건이 동해와 남해의 특성을 동시에 띠고 있어 지리적 상징성도 높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해상 너머로 일본의 대마도가 관측될 정도로 조망이 트여 있으며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대에 찾으면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섞이는 극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시설은 2012년 착공해 2013년 정식 개장했고, 개장 이후 부산을 대표하는 뷰 포인트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체험형 구조물의 특성상 단시간 체류에도 강한 인상을 남겨 당일치기 여행객이나 시니어층, 가족 단위 관광객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많은 방문객이 SNS 인증사진을 남기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해가 길어지는 하절기에는 오후 늦게까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오륙도 스카이워크의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하절기(6월~9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절기(10월~5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낮 12시부터 개방된다.

입장료는 없으며 예약도 필요 없다. 차량 이용객을 위한 전용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 역시 좋은 편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짧지만 확실한 체험, 바다 위를 걷는 감각이 궁금하다면 이번 11월, 이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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