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불꽃축제에 시민들은 ‘울상’ 도대체 무슨 일?

서울 이어 부산까지 이어지는
불꽃축제 바가지 상혼
해결책 없나?

매년 가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불꽃축제인 서울 세계불꽃축제와 부산 불꽃축제가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화려한 밤하늘을 수놓는다.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열리는 부산 불꽃축제는 11월 9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 축제는 서울 세계불꽃축제, 포항 불빛축제,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와 더불어 국내 4대 불꽃축제로 꼽힌다.

그러나 이들 불꽃축제의 아름다움 뒤에는 암표와 바가지 상혼 문제라는 어두운 이면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10월 5일에 열린 세계불꽃축제에서는 유료 좌석 티켓과 인근 숙박업소 가격이 폭등하며 많은 이들의 불만을 샀다.

한강뷰가 보이는 호텔 객실 가격은 평소보다 최대 3배 오른 300만 원대에 책정되었고, 주최 측이 16만 5천 원에 판매한 유료 좌석 티켓은 암표 시장에서 25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불꽃놀이를 즐기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면서, 암표 단속과 바가지 상혼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은 부산에서도 다르지 않다. 11월 9일에 열리는 부산 불꽃축제에서는 메인 행사장인 광안리 해변의 ‘R석’ 좌석이 이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2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최 측이 공식 판매한 R석 좌석은 10만 원에 제공되었지만, 암표 거래를 통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이와 더불어 광안리 인근 숙박업소의 숙박료 역시 평소의 3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치솟아 일부 공유 숙박업소는 20만 원대였던 숙박료를 축제 당일 90만 원대에 판매하는 경우도 발견되었다.

요트 투어 역시 평소 주말에 2만 원대였던 요금이 불꽃축제 당일에는 10만 원대 후반에서 20만 원대까지 급등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로 인해 부산시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바가지 요금과 암표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축제 전까지 부산 전역의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숙박 요금 게시 의무와 부당한 가격 인상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나치게 비싼 요금이 책정되었다고 해도 사전에 고지된 금액이라면 법적으로 단속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광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상인들과 소통하며 무분별한 요금 인상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매년 반복되는 암표와 바가지 상혼 문제는 단속의 한계를 보여준다. 각종 불꽃축제가 열릴 때마다 암표와 바가지 요금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속 가능한 가격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