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추천 여행지

도심 한가운데, 평범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발길이 향하는 곳이 있다. 길게 뻗은 산책길과 푸른 잔디, 느긋한 걸음을 재촉하지 않는 공간.
봄기운이 퍼지기 시작하면 이곳의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진다. 나무에는 연둣빛이 감돌고, 잔디밭엔 돗자리들이 하나둘 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보다 조금 이르게 이곳이 열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가, 이제는 부산에서 가장 먼저 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는 것.

계절보다 조금 앞서 문을 연 이 잔디밭은 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걸까.
봄나들이 갈 곳을 고민하고 있다면, 멀리 가지 않아도 좋다. 누구나 쉽게 갈 수 있고, 걷기만 해도 기분이 달라지는 이 공간은 지금, 조용히 여행자와 시민들을 부르고 있다.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 개방
“자연이 그리울 땐 여기로”

부산시설공단은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지난 1일부터 부산시민공원 내 하야리아 잔디광장을 개방했다고 2일 밝혔다.
공단은 봄 행락철을 맞아 많은 시민들의 방문이 예상됨에 따라, 잔디광장 개방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부터 내년 1월까지 매주 월요일은 잔디 보호를 위해 잔디광장 출입이 제한되며, 비가 오는 날에도 이용할 수 없다.
부산시설공단은 부산시민공원에서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공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심 속 초록 풍경이 그리운 요즘, 잠깐의 산책이라도 부산시민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