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도 잘 몰라요”… 지금 개화 중인 조용한 벚꽃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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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 역사를 품은
고찰에서 만나는
벚꽃과 동백의 조화
출처 : 부산시

부산 기장에 위치한 장안사는 1,300년이 넘는 시간을 품은 사찰로, 매년 봄이 되면 고요한 사찰 풍경 위로 화사한 벚꽃과 붉은 동백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절경을 선사한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찰은 불광산 자락 아래 장안사 계곡과 맞닿아 있어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봄철에는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흩날리는 벚꽃잎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고요한 기운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사찰 안으로 이끈다.

출처 : 부산시

장안사의 대웅전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처마가 길고 지붕이 넓어 웅장한 멋을 자랑하는 대웅전은 꽃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함께 장엄한 분위기를 더한다.

대웅전 옆에 자리한 명부전은 소박한 한옥의 정취를 품고 있어, 화려함보다는 단정한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대웅전과 명부전 주변에 핀 벚꽃은 불상과 어우러져 마치 부처님도 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듯한 감동을 준다.

출처 : 부산시

경내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다양한 석상들도 만날 수 있다. 복을 나누는 포대를 짊어진 포대화상 석상은 보는 이의 미소를 절로 자아내며, 조용히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키는 부처님 석상은 마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라’고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이런 소소한 발견들은 장안사를 찾는 이들에게 자연과 불심이 하나 되는 봄날의 특별한 선물이 된다.

장안사의 숨은 명소로는 대나무 숲길도 빼놓을 수 없다. 잘 다듬어진 정원이 아닌, 마치 시골 뒷산에서 우연히 만난 듯한 자연 그대로의 숲길은 더욱 특별한 감성을 자아낸다.

싱그러운 대나무와 고즈넉한 사찰 건물이 어우러진 이 길은 짧은 산책에도 힐링을 선사하며, 봄볕 아래 조용히 걷기 좋은 코스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출처 : 부산시

특히 올해는 벚꽃과 함께 동백꽃까지 피어나 이채로운 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장안사를 찾은 관람객들은 부처님의 미소를 따라 마음을 다독이며, 벚꽃 아래에서 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고찰의 품격, 꽃의 화려함, 숲길의 소박함까지 모두 갖춘 장안사는 봄날 부산에서 반드시 찾아야 할 여행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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