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 온천도 가봤지만, 물은 이곳이 한 수 위”… 주말 100% 예약률 기록한 한국온천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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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코로나 악재 딛고 부활
숙소 주말 예약률 95% 넘겨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일본 온천 이미지)

섭씨 78도, 국내 최고 수온을 자랑하는 온천수가 1천 개가 넘는 객실마다 흐르고 있다. 객실 안 욕조에 몸을 담그면, 굳이 대중탕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온천의 진수를 프라이빗하게 누릴 수 있다.

과거 ‘국내 물놀이장 1세대’로 손꼽히던 대형 리조트의 폐업 이후 침체됐던 지역이 이제는 가족 단위 여행객과 스포츠 전지훈련팀으로 북적인다.

폐업, 팬데믹, 비수기를 모두 견뎌낸 뒤 도심과 자연, 숙박과 체험, 스포츠와 온천이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지로 재탄생했다.

예약률 95%를 넘기는 주말 숙소, 줄지 않는 온천 수요, 스포츠 마케팅과 야간 경관까지 갖춘 이곳은 지금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과거의 향수를 품은 세대와 새롭게 찾는 가족 여행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변화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변화와 회복, 재도약에 성공한 부곡온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부곡하와이

“숙소 25곳, 객실 1,500여 개에도 수요 못 따라가”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김동민 (부곡 온천 관광특구)

지난해 부곡온천 방문객 수가 300만 명을 다시 넘어섰다. 2017년 온천지구의 상징과 같았던 부곡하와이의 폐업 이후 8년 만에 이룬 성과다.

창녕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부곡온천지구를 찾은 누적 방문객 수는 300만 6천959명을 기록했다.

부곡하와이가 운영되던 시절인 2013년 388만 명에 이르렀던 관광객 수는 2018년 폐업 이후 급감해 280만 명대로 떨어졌고, 코로나19 확산 기간에는 240만~260만 명 선까지 낮아졌다.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던 부곡온천은 지난해 마침내 300만 명의 문턱을 다시 넘어서며 완연한 회복세를 입증했다.

출처 : 연합뉴스 (창녕군 부곡면 부곡온천)

이러한 반등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온천지구 내 25개 숙박·온천업소는 과감한 시설 개선을 통해 달라진 관광 수요에 대응했다.

‘프라이빗 가족탕’, ‘어린이 테마 객실’ 등 실내에서 온천을 즐기고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가 도입됐다.

그 결과, 주말과 공휴일 숙소 예약률은 95%를 상회하며 이용객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일부 숙소는 겨울철 주말 기준 100% 예약률을 기록하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수준에 이르렀다.

온천의 수질 역시 높은 만족도를 끌어낸 요소다. 한 이용객은 “일본 삿포로의 유명 온천보다도 수질이 뛰어나다”고 온라인 후기를 통해 밝히며 “객실에서도 온천수가 나와 매우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일본 온천 이미지)

실제로 부곡온천은 1973년 발견된 이래 섭씨 78도의 고온천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 온천도시 1호로 지정된 곳이다.

창녕군은 온천 관광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지역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를 비롯한 대규모 대회를 유치하고, 동계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비수기 평일 수요까지 확보한 것이다. 지난 1년간 부곡온천을 찾은 스포츠팀은 총 474개, 인원으로는 8만 4천여 명에 달했다.

이외에도 군은 황톳길, 야간 경관 조명 설치 등 체류형 관광 환경을 갖추는 데에도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숙소에 머물기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걷고 체험하고 머무르는 여행지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온천지구는 반경 1km 내에 버스터미널, 온천 숙소, 먹거리 시설이 밀집해 있어 도보로도 여행이 가능하다는 접근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군 관계자는 “경남 뿐 아니라 부산, 울산, 대구 등 인접 대도시와의 접근성 덕분에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광 환경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쇠락의 길을 걷던 온천지가 변화에 발맞춰 다시 주목받고 있는 지금, 부곡온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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