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12개 테마 본다… 1.5km 이어지는 서울근교 야경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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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부천시 (부천 루미나래 구상도)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일은 드물지 않다. 하지만 자연 위에 기술이 더해져 색다른 방식으로 감각을 자극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특히 야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라면 접근 방식부터 달라진다.

최근 도심 근교 숲길에 조성된 한 미디어아트 전시는 시기와 시간, 동선 모두가 제한적이다. 조명이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이야기의 일부로 구성돼 이동 자체가 관람이 되는 구조다.

특정 지역의 과거 정체성을 주제로 삼아 디지털 기술로 해석한 점도 이색적이다. 방문 시간은 계절별로 달라지며 관람 동선은 약 1.5킬로미터에 이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부천시 자연생태공원)

테마별 연출은 빛, 영상, 음향이 결합된 형태로 이어진다. 가을 야경을 주제로 새롭게 개장하는 야외 콘텐츠에 대해 알아보자.

부천루미나래, 도화몽

“무지개·복사꽃·오로라 등 계절형 조명 콘텐츠로 구성”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부천시 자연생태공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첨단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야간 콘텐츠 ‘부천루미나래, 도화몽’이 오는 10월 31일 개장한다.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루미나래는 원미구 춘의동에 위치한 자연생태공원 내 1.5킬로미터 구간에 걸쳐 조성된다.

이 공간은 기존 숲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그 위에 경관 조명과 미디어아트 기술을 입혀 관람객이 체험형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어두운 자연 속에 펼쳐지는 조명 연출과 영상 콘텐츠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구간마다 주제를 달리 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제공된다. 방문객은 산책을 하듯 걸으며 테마별로 전환되는 연출을 순차적으로 감상하게 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부천시 자연생태공원)

부천루미나래는 과거 ‘복사골’로 불리던 부천 지역의 정체성을 시각적 요소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다. 한때 복숭아 재배지로 널리 알려졌던 지역의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복숭아꽃이 만개했던 시절의 풍경을 현대적인 기술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콘텐츠 구성은 지역의 스토리와 첨단 미디어기술의 결합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된다.

연출의 시작은 연분홍빛 복사꽃이 밤하늘을 가득 채우는 장면으로 구성된다. 이어 무지개, 장대비, 천둥, 눈, 오로라 등 각각 다른 주제를 가진 빛의 장면들이 총 12개 테마로 나뉘어 이어진다.

각 구간은 테마에 맞춘 음향, 영상, 조명 연출이 입체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걷는 거리 자체가 전시와 공연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단순한 조명 관람을 넘어, 테마를 따라 감각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후 7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4시간 동안 개방된다.

나머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다소 이른 일몰 시간을 반영해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방문 시 기온이나 우천 여부에 따라 체류 시간 조절이 필요할 수 있어 날씨에 따른 방문 계획이 요구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2천 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부천시민은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티켓 구매 시 부천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천사랑상품권을 함께 지급한다.

시는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고 방문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당 정책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상품권은 부천시민에게는 6천 원, 타 지역 방문객에게는 3천 원으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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