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색명소
다리를 건너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공간과 풍경 속으로 들어선다.
다리의 매력은 바로 공간의 연결성에 있다. 마치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듯한 감각과 풍경은 그 어떤 장소보다 특별한 감상을 준다.
또 다리 여행지는 가을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이번 가을, 경주의 불국사와 시흥의 미생의 다리는 당신의 여행을 빛내줄 최고의 장소가 될 것이다.
불국사
“불국사? 이렇게 즐기면 뻔하지 않아요.”
경북 경주시 불국로 385에 위치한 ‘불국사’는 그 자체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다. 그러나 사실 이곳의 숨은 매력은 바로 ‘다리’에서 시작된다.
경내의 청운·백운교와 연화·칠보교는 통일신라 시대의 석재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국보다.
이 다리들은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신라의 불교문화와 예술적 섬세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이다.
특히 자하문으로 오르는 길에 자리한 청운교 및 백운교는 건축예술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평가받으니, 다음에 불국사를 방문하게 된다면 잊지 말고 관람해 보자.
가을철 단풍이 물들면 불국사는 한 폭의 그림처럼 수려해진다. 이번 10월, 불국사의 다리를 건너며 가을 감성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미생의 다리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숨은 명소”
다음은 경기도 시흥시 방산동 779-21에 위치한 ‘미생의 다리’다.
이 다리는 시흥의 슬로건인 ‘미래를 키우는 생명도시’에서 이름을 따온 만큼 현대적인 감각과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자전거처럼 생긴 미생의 다리는 사진을 찍기에도 매우 매력적이라, 사진작가들이 주로 찾는다고 전해진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붉은 노을을 감상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도 저 멀리 사라지는 듯하다.
또 인근의 갯골생태공원과 함께 둘러보기 좋아, 여유로운 산책과 다리 여행을 즐기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
올 가을, 불국사의 역사적인 다리와 미생의 다리에서 이색적인 풍경을 만끽해 보자. 두 곳 모두 당신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