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오기 전에 빨리 다녀오자
외도 보타니아
5월은 날씨가 좋아 여행이 잦아진다. 이런 시기에는 해외로 발걸음을 하는 관광객들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특히, 유럽은 클래식하면서도 진귀한 관광지가 많아 매력적인 관광지로 손꼽힌다. 유서 깊은 문화재들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 세계적인 걸작들은 많은 이들이 유럽행 티켓을 발권하는 이유가 된다.
더욱이 날씨가 좋은 5월은 유럽 여행 성수기에 속한다. 게다가 5월의 유럽은 대다수 지역이 전통적인 봄 축제를 벌일 정도로 봄의 절정을 이루는 풍경이 가득하다.
그러나 비싼 항공료와 긴 비행시간, 다른 언어로 인해 유럽 여행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유럽의 5월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비행기를 탈 필요 없이 국내에서 유럽을 만나볼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외도길 17에 위치한 외도 보타니아는 국내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유럽 감성의 수목원이다.
1995년 조그마한 외도 해상농원으로 시작한 외도 보타니아는 현재 2천만 명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간 수목원이 되었다.
4만 5천여 평의 동백 숲이 섬 전체를 뒤덮는 외도 보타니아는 야자수와 선인장 등 아열대 식물로 가득 차 있다.
외도 보테니아에서는 선인장가든, 비너스가든, 벤베누토 정원, 조각공원, 사랑의 언덕, 물의 정원 등 다채로운 테마원을 만나볼 수 있으며, 바다를 전망으로 수목원 전망대 휴게실에서 차 한잔의 여유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버킹엄 궁의 후정을 모티브로 하는 비너스 가든과 이탈리아의 정원을 담은 듯한 벤베누토 정원, 프랑스식 연못을 볼 수 있는 물의 정원 등은 유럽에서 볼 수 있을 만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날씨가 따뜻한 거제 섬에 자리잡고 있는 지형적 특성 덕분에 외도 보타니아의 풍경은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같은 남부 유럽 어딘가를 걷는 듯한 인상을 준다.
외도 보타니아에서는 4월 영산홍과 튤립을 시작으로, 5월에는 양귀비꽃과 수국, 볕뉘가 비치는 편백나무 숲을 만나볼 수 있다.
대나무 밭을 만나볼 수 있는 뱀부로드와 KBS에서 방영된 <겨울연가>의 마지막회 촬영지로 쓰였던 리하우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다.
전망 카페에서는 수목원의 해금강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편안하게 차 한잔의 여유도 만끽할 수 있으며, 미로 형식으로 설계된 소망의 등대 안쪽도 살펴볼 수 있다.
이렇듯 마치 남부 유럽을 걷는 듯한 인상을 주는 외도 보타니아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11000원이다.
보타니아로 들어갈 수 있는 선착장은 장승포 선착장, 지세포 선착장, 와현 선착장, 구조라 선착장, 도장포 선착장, 해금강 선착장, 다대 선착장으로 총 7곳이 있다.
보타니아는 전 지역이 금연과 금주이며, 촬영으로 화단 내에 들어가는 행위를 금지한다. 또한, 외부 음식은 반입이 불가하니 이 부분을 유의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