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소리 절로 나오네… 왕조의 시작도 여기서, 한려해상 조망 가능한 기도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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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해군 ‘보리암’)

기도의 힘으로 나라를 세웠다는 이야기가 실제 역사에 남아 있는 사찰이 있다. 이곳은 단순한 암자가 아니라, 수백 년 전 왕실이 원당으로 삼았고, 지금도 하루 수천 명의 신도들이 발길을 이어가는 국내 3대 기도처 중 하나다.

남해의 푸른 바다와 금산의 기암괴석 사이에 지어진 이 암자는 종교를 떠나 한 번쯤은 둘러봐야 할 풍경과 이야기를 품고 있다.

암자라는 단어가 주는 고요함과 달리, 여기는 사계절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며 그 이유는 눈앞에 펼쳐지는 남해안의 절경과 더불어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전설에 있다.

특히 9월은 폭염이 누그러지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시기로, 남해의 짙은 초록과 바다의 쪽빛이 가장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시기다. 남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해발 600미터 언저리의 절경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자연과 정신을 동시에 담은 공간으로 여겨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해군 ‘보리암’)

오늘날엔 기도처 이상의 의미를 갖는, 걷고 보는 동시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명상형 여행지로 재조명받고 있다. 가을 산행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이색 고찰, 보리암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보리암

“기암괴석 둘러싸인 산 정상, 일출 명소로도 알려진 힐링 코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해군 ‘보리암’)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보리암로 665에 위치한 ‘보리암’은 해발 약 600미터 금산 정상부에 자리한 사찰로, 원래 명칭은 보광사였다. 이곳은 통일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초당을 짓고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수행지로 알려져 있으며 산 이름 또한 ‘보광산’에서 유래했다.

조선 초기에는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뒤 조선 왕조를 열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실제로 조선 현종은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았다. 이후 1660년, 사찰 명칭은 보리암으로, 산 이름은 금산으로 바뀌었다.

금산은 기암괴석이 유난히 많은 산으로도 유명하다. 보리암을 둘러싼 대장봉, 형리암, 화엄봉, 일월봉, 삼불암 등은 저마다 독특한 바위 형상을 가지고 있으며 암석마다 불교적 전설이 전해져 온다.

경내에는 원효대사가 좌선했다는 좌선대 바위가 그대로 보존돼 있고, 인근의 쌍홍문은 금산 38경 중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꼽힌다. 바위마다 이름이 있고 사연이 있으며 그 곁으로는 남해의 바다가 시야 끝까지 펼쳐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해군 ‘보리암’)

이 암자는 강원 양양의 낙산사 홍련암, 강화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해상기도처로 분류된다. 해안에서 시작해 산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구간이 하나의 순례길로 기능하고 있으며 걷는 동안 울창한 숲과 남해바다가 시야에 번갈아 들어온다.

보리암은 특정 종교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장소로, 한국의 전통 산사와 남해의 자연 풍광이 만나는 이색 명소로 평가받는다.

보리암으로 향하는 길은 상주면 금산 입구에서 시작된다. 도보로 오를 경우 울창한 숲길을 따라 오를 수 있으며 차량을 이용하면 금산 8부 능선까지 도로가 나 있다.

앵강고개에서 이동면 벅시골, 복곡저수지를 지나 금산 주차장에 도착한 뒤 마지막 구간은 도보로 이동하게 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해군 ‘보리암’)

이곳에서는 남해안 일대의 해안선과 크고 작은 섬들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으며 일출 시기에는 붉은 해가 바다 위로 떠오르는 장면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주목받는다.

보리암의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구분된다. 하절기(5월~10월)에는 오전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절기(11월~4월)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시설이용료는 개인 기준 1,000원, 단체 기준 800원이 부과된다. 주차는 가능하며 구체적인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을을 앞두고 조용한 산사에서 자연과 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색 명소, 보리암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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