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이런 곳이 있었다고?”… 초고층 빌딩 사이에서 만나는 고즈넉한 사찰과 명상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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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임태원 (서울 봉은사)

초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도심 한가운데서 천 년의 역사를 품은 고찰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도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이 사찰은 서울을 대표하는 불교 문화유산 중 하나다.

특히 6월은 짙은 녹음이 사찰 경내를 감싸며 도심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시기다. 역사 탐방과 산책, 명상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바쁜 일상 속 쉼표를 찾는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또한 한국 불교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장소로서 종교적 의미뿐 아니라 문화·역사적 가치도 높게 평가받는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임태원 (서울 봉은사)

천 년 세월 동안 서울의 역사를 함께 지켜온 대표 사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봉은사

“23m 높이 미륵대불과 천년 역사가 공존하는 도심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서울 봉은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는 대한불교조계종을 대표하는 천년고찰이다. 신라 원성왕 10년인 794년 고승 연회국사가 ‘견성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조선시대인 1498년 성종의 능인 선릉을 수호하는 능침사찰이 되면서 ‘은혜를 받들어 모신다’는 의미의 봉은사로 이름이 변경됐다.

봉은사는 조선 불교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조선 명종 시기 문정왕후의 지원 아래 승과 제도가 부활했으며,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등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고승들을 배출한 승과평이 이곳에서 운영됐다.

억불정책이 이어지던 조선시대에도 불교의 명맥을 이어가는 중심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임태원 (서울 봉은사)

경내에는 다양한 문화유산과 볼거리가 자리하고 있다. 그중 판전은 봉은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꼽힌다.

특히 조선 후기의 명필 추사 김정희가 세상을 떠나기 불과 3일 전에 남긴 마지막 글씨 ‘판전’ 현판이 걸려 있어 높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 다른 상징은 높이 23m 규모의 미륵대불이다. 1996년에 완공된 이 거대한 불상은 봉은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으며,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많은 방문객들이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찰 내부와 주변에는 걷기 좋은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이른바 도심 속 명상길로 불리는 공간에서는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6월에는 나무들이 짙은 녹음을 드리워 한층 시원한 산책 환경을 제공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서울 봉은사)

봉은사는 무료로 상시 개방된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와 바로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며, 2호선 삼성역과 7호선 청담역에서도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주차장은 최초 30분 무료이며 이후 1시간까지 3,000원, 1시간 초과 시 10분당 5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또한 사찰 음식 체험과 전통 불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화려한 도시 풍경과 천 년 고찰이 공존하는 봉은사는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다. 이번 6월,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봉은사에서 고요한 시간을 보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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