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추천 여행지

고요한 산사와 깎아지른 암봉, 고즈넉한 숲길이 한데 어우러진 산이 있다.
예부터 ‘소금강’이라 불리며 한국 8경에 이름을 올린 이 산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해마다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긴다.
특히 겨울이 되면 설경과 고찰의 정취가 겹쳐져 깊은 울림을 전한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무려 122만 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았고, 이 중 10명 중 7명은 한 코스를 선택했다.
바로 속리산 세조길이다. 이 코스는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역사와 자연을 모두 품은 특별한 길이다.

그 시작점인 법주사는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된 이후 탐방객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다. 수십만 명의 선택을 받은 겨울 명산, 속리산의 매력을 지금부터 더 자세히 알아보자.
속리산 국립공원
“평지 걷는 ‘명품 숲길’에 문화재까지, 무리 없는 코스 인기”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84에 위치한 ‘속리산 국립공원’은 1970년 우리나라 여섯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날카로운 화강암 봉우리와 변성 퇴적암으로 형성된 기암절벽, 깊고 맑은 계곡들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산악지형이지만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탐방 코스를 갖추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속리산사무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속리산을 찾은 방문객은 총 122만 3천 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의 126만 4천 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2021년 90만 명대 수준으로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회복세다.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코스는 법주사 지구였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1.1%인 87만 명이 이곳을 통해 입산했다.
이어 화양동 지구 20만 7천 명(16.9%), 쌍곡 지구 10만 7천 명(8.7%), 화북 지구 3만 9천 명(3.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주사를 기점으로 세심정을 향하는 세조길 코스는 ‘명품 숲길’로 지정될 만큼 인기가 많다. 이 길은 조선 세조가 친히 다녀갔던 역사적 의미를 품고 있으며 넓고 평탄한 흙길이 이어져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합하다.
숲길을 걷는 내내 고목과 계곡이 어우러진 풍경이 이어지며 겨울철에는 설경이 더해져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가 2023년 폐지되면서 탐방객 유입은 더욱 가속화됐다. 입장료 장벽이 사라진 이후 법주사를 경유한 입산 비율은 매년 70%를 넘기고 있다.
이는 종교 시설을 넘어 역사와 자연, 편의성까지 갖춘 거점 공간으로서 법주사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된 계기가 됐다.
속리산사무소 측은 “세조길과 함께 집라인, 모노레일 등 산림레포츠 시설이 잘 정비된 것도 탐방객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코스별 입산 가능 시간은 다소 차이가 있다. 속리산은 단순한 산행지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전화 문의는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043-542-5267)를 통해 가능하다.

경관, 역사, 휴식까지 모두 갖춘 국립공원에서 조용한 겨울 산행을 원한다면, 속리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