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눈 내리면 가장 먼저 변하는 길”… 고지대 드라이브 설경명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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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단양군 ‘보발재’)

하얀 눈이 깔리는 순간, 아무도 몰랐던 도로 하나가 달라진다. 높은 고도, 굽이진 길, 주변에 펼쳐진 산세가 눈과 만나면서 별도의 시설 없이도 설경 명소로 변모한다.

이 길은 누구나 통과할 수 있는 도로이자 12월 중순 이후 갑작스럽게 관광객이 늘어나는 계절형 여행지다. 전망대를 따로 오르지 않아도 차 안에서 겨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멀리 갈 필요 없이 짧은 코스로 완주가 가능하다.

특히 산세를 따라 이어지는 약 3킬로미터의 고갯길은 평소엔 조용하지만, 첫눈이 내리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사진작가들까지 찾는 곳으로 바뀐다.

단풍나무 500여 그루가 양옆에 늘어서 있어 가을에는 단풍길로 불리고 겨울에는 눈 덮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단양군 ‘보발재’)

곧 다가올 12월, 혼잡한 스키장이나 산악 코스 대신 차 안에서 설경을 만나는 조용한 드라이브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고갯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보발재

“해발 540m 산길, 설경 시작되는 시점마다 방문자 급증”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단양군 ‘보발재’)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고갯길에 위치한 이 도로는 해발 540미터 지점에 형성된 ‘소백산 자락길’의 일부다.

전체 6개 구간 중 하나로, 드라이브 코스이자 등산로 역할을 동시에 한다. 현지에서는 ‘고드너미재’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평소엔 단풍 명소로 알려져 있으나 겨울철에는 설경 코스로 재조명되고 있다.

고도가 높고 기온이 낮아 예년 기준 12월 중순부터는 눈이 빠르게 쌓이는 구간이다. 특히 정상 부근에는 별도의 전망대 없이도 차를 멈추면 소백산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지점이 여럿 있다.

인공 구조물 없이도 시야가 넓고, 도로 자체가 산세를 따라 유려하게 흐르기 때문에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단양군 ‘보발재’)

단양군은 2020년부터 이 고갯길 구간에 단풍나무 500여 주를 추가 식재해 계절감을 강화했다. 이 나무들은 12월 중순부터 눈으로 덮이기 시작하며 수목이 만들어내는 반복된 선이 설경 배경을 완성시킨다.

굳이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차창 밖 풍경만으로 설경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이 코스의 강점이다.

별도 주차 공간은 조성돼 있지 않지만, 보행자는 많지 않아 200미터 후방 공터나 도로변에서 정차 후 감상 가능하다.

드라이브 코스지만 차량 통행량이 적고 급경사 구간이 많지 않아 시니어 운전자나 초보 운전자에게도 부담이 적다. 겨울철 결빙이 잦은 만큼 12월 방문 시에는 기상 예보와 노면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단양군 ‘보발재’)

인근에는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와 온달관광지가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어 하루 일정으로 연계 가능하다. 도로 위에서 자연 풍경을 감상하고, 종교문화시설이나 역사관광지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12월, 복잡한 설산 대신 조용한 고갯길 위에서 시작하는 겨울 여행. 혼잡한 관광지를 벗어나 차 안에서 풍경을 누릴 수 있는 이색 드라이브 코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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