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실내만 찾지 말고 “선선한 800년생 비자나무 숲길”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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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비자림’)

한여름에도 에어컨 없이 걷기 좋은 숲이 있다. 제주 하면 흔히 해변과 오름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곳은 그 이미지에서 벗어난다. 햇살을 가린 숲 속 길은 체감 온도마저 낮아지고 걷기만 해도 땀이 마를 정도로 쾌적하다.

놀랍게도 이 숲에는 수령 800년에 가까운 비자나무가 2,800그루 넘게 모여 있다. 단일 수종 자생림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나무 그늘 아래에는 나도풍란과 흑난초처럼 멸종위기 식물도 조용히 자생 중이다.

입장료는 3,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그 안에서 마주하게 되는 생태적 가치와 자연경관은 그 이상이다. 인공 조경 없이 자생한 숲이라는 점에서 다른 공원형 산책로와도 확연히 구분된다.

촬영 장소로도 자주 활용된다. 드라마와 영화가 이곳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단순한 숲이 아니라, 완성도 높은 비주얼 때문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비자림’)

주차장과 휠체어 대여 서비스까지 마련돼 있어 접근성도 좋다. 짧은 일정으로도 힐링과 생태 체험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비자림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비자림

“고도·습도 일정한 자생림에서 경험하는 과학적 치유 효과”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비자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에 위치한 ‘비자림’은 국내 최대 규모의 비자나무 자생지다. 숲의 총면적은 약 44만 8,165제곱미터에 달한다.

이 지역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원이 아니라 천연 숲으로, 생태적 보전 가치가 매우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이 숲에는 수령이 500년에서 800년 가까이 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7미터에서 최대 14미터에 이르고, 줄기 둘레는 대부분 1미터를 넘는다. 수관 폭이 10미터 이상인 나무도 많아 숲 전체가 자연 차광 기능을 한다. 그 덕분에 한여름 강한 햇빛도 대부분 차단된다.

비자나무는 고급 목재로도 가치가 높다. 바둑판과 가구 재료로 사용될 만큼 질감이 단단하고 견고하다. 열매는 예로부터 구충제로 사용돼 왔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비자림’)

이 나무가 단순히 오래된 수목이 아닌, 인류 생활과도 깊은 연관을 맺어온 종이라는 점에서 보존 필요성이 크다. 숲 전체가 원형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어 생물 다양성도 높은 편이다.

비자림은 난과 식물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나도풍란, 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등이 발견되며 이들 대부분은 국내 멸종위기종에 해당한다.

숲은 일정한 고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있어 희귀 식물 생육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삼림욕 효과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숲 속 공기에는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혈관을 확장시키고 자율신경계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한 속도로 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비자림’)

비자림 입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며 청소년 및 어린이는 1,500원이다. 단체 방문 시에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교통 약자를 위한 휠체어 무료 대여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전용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어 차량 이용자도 불편 없이 접근 가능하다. 8월, 바다 대신 숲으로 향하는 여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비자림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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