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걱정했는데 완주했어요”… 초보자도 반한 ‘자전거 코스’ 2곳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 발표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을 발표했다.

자전거 여행 동호회 및 지방자치단체의 추천과 주변 경관, 노선 안전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인천·경기·강원권 17개 코스, 대전·세종·충남·충북권 9개 코스, 광주·전북·전남권 10개 코스, 대구·경북권 6개 코스, 부산·울산·경남 16개, 제주 2개 코스가 꼽혔다.

기존의 자전거도로를 기반으로 강과 하천, 차량 진입이 제한적이었던 마을 길 등을 연결해 한국의 숨은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6.25 전적지처럼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들을 포함한 테마 코스도 준비했다.

문체부는 이번 60선을 활용해 자전거 여행의 매력을 알릴 방침이다.

자전거 여행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투입해 코스별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관 협업을 통해 테마별 여행상품을 개발 및 홍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전거 코스가 대부분 도심 외곽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주변 음식점 및 카페 등의 상업시설 정보를 안내하고 스탬프 투어와 같은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문체부 장관은 “전국 곳곳에 숨은 장소들을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를 보완하겠다”며 “자전거 여행이 지역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만경강 자전거길

“초보자부터 숙련된 라이더까지 누구나!”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 신성리 1에 위치한 ‘만경강 자전거길’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고산초등학교 앞부터 새만금까지 이어지는 70km 구간으로, 삼례 비비정 같은 명소를 품고 있다. 비비정은 기러기가 날아오르는 강변 정자로 수려한 풍경을 선사한다.

봄에는 벚꽃의 향연을, 여름에는 각종 야생화와 녹음을, 가을에는 황금빛 억새를, 겨울에는 맑은 하늘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전반적으로 평탄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이번 주말, 소박하지만 정겨운 만경강으로 떠나보자.

인근에는 산책에 제격인 ‘생강골공원’, 가족여행지로 더없이 좋은 ‘서두 정보화마을’ 등이 자리해 있어 연계 방문하기 적절하다.

내장산 자전거길

“호남 5대 명산, 이렇게 즐겨보세요!”

전북 정읍시 내장산로 1207에 위치한 ‘내장산’은 지리산, 윌출산, 천관산, 능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이자 ‘조선 8경’으로 꼽힌다.

1971년에 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봄 백양, 가을 내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려하다.

한편 ‘내장산 자전거길’은 이러한 수려함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정읍천의 맑은 물줄기를 동반자 삼아 달리는 이 길은 아름다운 자연과 동학유적지 등의 역사현장으로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을, 여름에는 짙은 녹음을,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을, 겨울에는 바위절벽의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내장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이곳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호남선)에서 정읍행 고속버스로, 서울 용산역에서 정읍역을 경유하는 목포행 KTX 열차로 도달할 수 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로도 갈 수 있으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