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압력의 약 75%
비행기만 타면 아픈 이유

6월이 다가올 수록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비행기를 타기 전, 여행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 가지 더 점검하면 유익한 것이 있다. 바로 ‘치아 점검’이다.
특히 평소 충치나 잇몸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탑승 전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기내에서는 기압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항공성 치통’ 때문에 여행의 시작이 즐겁지 않을 수 있다.
지상 압력의 약 75% 수준
비행하고 있는 기내의 압력은 일반적인 지상 압력의 약 75% 수준으로 낮아진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 인해 귀가 먹먹해지는 현상을 겪는다. 그런데 이때 귀 뿐만 아니라 몸서는 더 많은 변화들이 일어난다.
평소 보다 가해지는 압력이 떨어지면 체내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이 때문에 잇몸의 혈관과 신경이 확장되어 없던 치통도 발생할 수 있다.
평소에 치아 문제가 없는 사람도 잇몸이 부어오르면 치아 표면의 세균이 잇몸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잇몸 염증을 방치하면 치아를 둘러싼 치조골이 손상되어 결국 치아를 뽑아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1년에 한 번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과 구강 세균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충치까지 있다면 더욱 고통
항공성 치통은 충치가 있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치아 내부 신경이나 신경 주변에 염증이 있는 치수염이 있을 경우, 기내의 민감한 기압 변화가 잇몸을 팽창시켜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치수염은 주로 충치가 깊거나 치아에 금이 간 상황에서 발생하므로, 비행기를 타기 전에 치과에서 검진을 받고 감염된 치수를 제거한 후 적절한 재료로 메우는 신경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신경치료 중이라면 비행 중에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비행 전에 신경치료를 완전히 마치는 것이 좋다.
숨은 사랑니 왜 하필 이때
숨어서 언제 어느 때 고통을 몰고 올지 모르는 사랑니는 여행 중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랑니는 구강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충치가 생겨도 다른 치아 처럼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또한 사랑니 주변은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치석이 쌓이고 염증이 생기기도 쉽다.
그래서 사랑니는 평소 통증이 없어도 기내 압력이 낮아지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에 사랑니에 염증이 있어 통증까지 있다면 여행 중 피로로 인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미리 발치하는 것이 좋다.
항공성 치통 발생했다면 이렇게 대처
위의 내용처럼 비행기에서 예상치 못한 항공성 치통이 발생하면 입 안에 찬물을 머금거나 얼음을 요청해 물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찬 성분의 액체가 들어와 입안이 차가워지면 팽창된 혈관이 다시 수축되어 통증이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충치나 잇몸 질환이 있다면 기내에서 양치를 피하는 것이 좋다. 기내식을 먹고 칫솔질보다는 입안을 헹구고 부드럽게 이를 닦거나 구강청결제와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높은 고도에서 잇몸과 잇몸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칫솔질로 잇몸을 압박하면 잇몸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