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어머니부터 공민왕까지, 역사의 VIP들이 머물다 간 유네스코 세계유산 불교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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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효직 (보은 법주사)

속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인 서기 553년 의신조사에 의해 창건된 이후 1,5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온 고찰이다.

부처님의 법이 머문다는 그 이름처럼 이곳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침입을 피해 머물고 조선 태조와 세조가 기도를 올렸을 만큼 국가적 위기나 왕실의 안녕과 궤를 같이해온 역사의 현장이다.

임진왜란 당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는 고초를 겪었으나 1624년 인조 2년에 벽암스님이 중창하며 대찰의 면모를 회복했다.

특히 법주사는 보은 지역 지정 문화재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어 있을 만큼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과 유물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효직 (보은 법주사)

1990년 조성된 33m 높이의 청동 미륵불은 법주사 미륵신앙의 상징적 존재로 군림하며 사찰의 경관을 압도한다. 전통과 역사가 공존하는 이 공간은 오늘날 불교문화 체험의 중심지로서 내외국인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신록이 짙어지는 5월, 한국 불교 건축의 정수를 간직한 법주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법주사

“선희궁 원단과 능인전의 16나한, 켜켜이 쌓인 왕실의 뒷이야기를 따라 걷는 고품격 역사 나들이”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효직 (보은 법주사)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에 위치한 법주사는 가람 배치 면에서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과거에는 대웅보전 중심의 화엄신앙축과 용화보전 중심의 미륵신앙축이 팔상전에서 직각으로 교차하는 형태였으나, 대형 미륵불 조성 이후 현재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원통보전, 명부전, 능인전, 조사각 등 10여 채의 전각과 요사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의 핵심은 단연 국보 제55호인 팔상전이다. 전체 높이 22.7m에 달하는 5층 목탑으로, 현존하는 한국 탑파 중 가장 높으며 1984년 쌍봉사 대웅전 소실 이후 유일한 목조탑이라는 희소성을 지닌다.

벽면에는 부처의 일생을 담은 팔상도가 그려져 건축과 회화의 예술성을 동시에 증명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효직 (보은 법주사)

경내에는 팔상전 외에도 통일신라 시대 석조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유물이 가득하다. 성덕왕 19년으로 추정되는 쌍사자 석등은 사자가 석등을 떠받치는 독창적인 양식으로 신라 석등 중 최고작으로 꼽힌다.

8각 지대석 위에 연꽃 구름무늬를 조각한 석연지는 마치 연꽃이 구름 위에 뜬 듯한 시각적 효과를 자아내는 8세기의 걸작이다.

이외에도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의 위패를 모셨던 선희궁 원단, 자기 몸을 태워 공양한 희견보살상, 그리고 쌀 80가마 분량의 석조와 쇠솥 등은 당시 사찰의 규모와 신앙의 깊이를 짐작게 하는 소중한 자료들이다.

방문객들은 이러한 문화유산을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템플스테이를 통해 기도와 예불 수행 등 기초적인 불교 수행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효직 (보은 법주사)

법주사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5월을 포함한 하절기에는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하나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입장료는 무료로 전환되어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차량 이용 시 1일 5,000원의 주차 요금이 발생한다. 경내에는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

사찰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문의 전화를 통해 상세한 이용 안내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천 년의 세월을 품은 목조탑의 층계마다 새겨진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다 보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선조들의 정신적 유산을 대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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