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수천 송이의 장미가 동시에 피어난 풍경은 한순간에 시선을 붙잡는다. 장미의 향은 바람을 타고 공간을 채우고, 꽃잎은 햇볕을 머금은 채 진한 색을 드러낸다. 걸음을 옮길수록 풍경은 점점 더 넓어지고, 그 안에서 꽃의 결은 선명해진다.
6월, 장미는 계절의 전환점에서 마지막 봄의 기운과 여름의 열기를 동시에 품는다. 바로 지금, 장미는 절정에 도달해 있다.
계절이 변하는 길목에서 장미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하다. 단정하게 손질된 화단이나 벽면을 따라 핀 장미가 아니라, 수천 송이가 물결처럼 퍼진 장면은 그 자체로 장관을 이룬다.
풍경을 구성하는 요소는 단순한 식물에 그치지 않는다. 나무와 동물, 정원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공간은 장미를 더욱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

국내에 수많은 장미 명소가 존재하지만, 동물과 함께 장미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은 흔치 않다.
꽃과 정원, 생명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장미가 절정을 이루는 순간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곳, 세종시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로 떠나보자.
베어트리파크
“무료는 아니지만, 값어치 한다!”

‘베어트리파크’는 세종시 전동면 신송로 217에 위치한 복합 수목원이다. 이곳은 동물원과 정원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이색적인 공간으로, 약 10만 평의 넓은 부지에 다양한 동식물이 조화를 이루며 서식하고 있다.
반달곰과 불곰, 꽃사슴, 공작 등의 동물은 물론,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나무와 꽃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은 이재연 설립자가 50여 년간 손수 가꾸어온 개인 정원이 그 출발점이다. 오랜 시간 축적된 정성 위에 세워진 공간은 2009년 대중에게 문을 열며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수목원으로서의 품격과 동물 생태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어우러져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6월 현재, 베어트리파크는 장미가 만개하며 최고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붉은색과 분홍빛, 노란색 등이 조화를 이루는 장미는 정원 전체를 감싸듯 피어올라 압도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장미꽃은 큼직하고 탐스럽게 피어 있으며, 그 향은 산책로를 따라 퍼지며 방문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꽃과 동물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살아 있는 동물들이 조용히 일상을 이어가는 공간 안에서 장미는 자연의 일부로 자리한다.
장미와 곰, 꽃사슴이 한 프레임 안에 담기는 이질적이면서도 신선한 조화는 베어트리파크만이 가진 고유한 풍경이다.

장미 이후에도 계절은 꽃으로 이어진다. 6월 이후에는 꽃양귀비, 산수국, 수국, 능소화 등이 차례로 피어나며 정원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는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다른 식물들이 제철을 맞이하기 때문에 단발성 관광지에 그치지 않고, 재방문 가치가 충분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 넓게 펼쳐진 정원 대부분이 개방된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그늘이 많지 않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한낮의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시간대에는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를 반드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만으로도 관람의 만족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운영 시간은 3월부터 11월까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입장은 마감 시간 1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이며, 만 70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11,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다.
관람 편의를 위한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레스토랑과 기념품 상점, 휴게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어 장시간 머무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다.
단, 인화성 물질, 음식물, 과일, 삼각대, 반려동물, 운동기구, 드론, 풍선 등 일부 물품은 반입이 제한되므로 방문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장미가 절정을 이루는 6월,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방문해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화려한 순간을 마주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