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도 걱정 없는 “30분짜리 무료 산책코스” 여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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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도 ‘백약이오름’)

8월, 뜨거운 해가 이어지는 날씨에도 제주 오름길을 오르는 발길은 꾸준하다. 흔히 제주 오름은 경관 중심의 산책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이색적인 식생이나 지질 형태로 주목받는 곳도 적지 않다.

제주의 화산지형은 풍경뿐 아니라 토양과 식생에도 독특한 특징을 만들어낸다. 그런 점에서 약초가 자생하는 오름이라는 설명은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조망 명소에서 더 나아가, 실제 식물 관찰과 탐방 요소가 결합된 장소는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양한 약초가 군락을 이루는 오름이라면 그 자체로도 교육적 가치가 있다. 제주 남동부 표선면 일대에는 바로 이 조건을 만족하는 오름이 있다.

한적한 목장길을 지나야 닿을 수 있는 이곳은 오름 자체의 경관뿐 아니라 주변 산군 조망에도 뛰어난 조건을 갖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도 ‘백약이오름’)

여름철 제주에서 경사 부담은 적고 이색 경험이 가능한 탐방지를 찾고 있다면, 백약이오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백약이오름

“제주 표선면 분화구형 오름, 30분 완만 코스에 약초 군락지 포함”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도 ‘백약이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1에 자리한 ‘백약이오름’은 다양한 약초가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름이다.

이름에 담긴 ‘백약’이라는 의미 또한 예로부터 여러 약용식물이 자라던 환경과 관련이 있다. 실제로 오름 내부에는 층층이꽃과 향유, 쑥 등 초본식물이 분포해 있으며 식생이 풍부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오름은 표선면 성읍목장 안에 위치해 있어 목장길을 따라 접근한다. 진입로를 따라가면 목부들이 이용하던 독립 가옥이 나타나고, 그 지점을 지나면 본격적인 탐방이 시작된다. 가옥에서부터 산정부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길은 완만해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이동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오름 특유의 굼부리 지형이 펼쳐진다. 원형 경기장을 닮은 움푹 들어간 형태가 뚜렷해 지형적 특징이 명확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도 ‘백약이오름’)

정상부는 트랙 형태로 이어져 있어 둘레를 따라 걸으며 사방의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동쪽으로는 좌보미오름과 암설지형이, 동북 방향에는 동거미오름과 문석이오름이 이어진다.

북쪽에는 넓은 굼부리를 가진 아부오름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민오름과 비치미가 위치한다. 남서쪽에는 개오름, 남쪽 멀리에는 영주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이처럼 백약이오름은 하나의 산행지가 아니라 주변 오름군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하며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제주 오름의 분포와 지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오름 내부의 식생은 탐방 경험을 풍성하게 한다. 해발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굼부리 안쪽은 다양한 초본식물이 자생해 생태적 가치를 지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도 ‘백약이오름’)

계절에 따라 피는 약초 군락이 꾸준히 유지돼 탐방객이 자연학습이나 생태교육을 목적으로 방문하기에도 적합하다. 일반적인 조망형 오름과 달리 식물 관찰이 가능한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백약이오름은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도 없다. 주차는 성읍목장 인근을 이용할 수 있다. 여름철 짧은 산행과 생태 탐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무료 명소를 찾는다면 백약이오름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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