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등산도 싫다면”… 차에서 내릴 필요 없는 16.8㎞ 드라이브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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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가을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하는 10월, 해안 도로 위의 풍경도 조금씩 깊어진다. 특히 햇살이 낮아지는 오후 시간이 되면 서해안 바다는 계절의 밀도를 가장 먼저 드러낸다.

물결은 느리게 움직이고, 해가 수평선 가까이 머물며 하늘과 바다가 동시에 물든다. 어느 방향으로든 눈을 돌리면 시야에 걸리는 건 붉은 석양, 펼쳐진 갯벌, 고요한 드라이브 코스뿐이다.

기암괴석 사이를 흐르는 바닷바람, 해안선 바로 아래를 지나는 산책길,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 위에서만 볼 수 있는 노을빛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면이 된다.

자동차로는 물론 도보로도 감상이 가능한 이 해안길은 흔히 생각하는 ‘도로’라는 개념 이상이다. 10월, 낙엽이 아닌 노을을 따라가고 싶다면 지금이 가장 적기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배근한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서해의 가을을 가장 먼저 품는 노을 명소, 백수해안도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백수해안도로

“총 16.8km 해안도로, 일몰 명소로 알려진 무료 개방 구간”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이어지는 ‘백수해안도로’는 총 16.8킬로미터 길이로 조성된 대표적인 서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이 도로는 차량 이동뿐 아니라 보행자에게도 열린 구조로, 해안선 아래쪽에는 목재 데크로 만들어진 3.5킬로미터 길이의 ‘해안 노을길’이 함께 조성되어 있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걸을 수 있는 이 산책로는 드라이브가 아닌 도보 여행자에게도 충분한 만족도를 제공하는 동선이다.

이 해안도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도로 경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광활한 갯벌과 파도,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자연지형과 함께 일몰 시간대에는 수평선 끝을 물들이는 석양이 절정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일몰 각도와 기온이 안정적인 10월부터는 노을의 질감도 뚜렷하게 살아나며 하루 중 단 몇 분 동안만 펼쳐지는 이 풍경은 해가 짧아지는 가을철에 더욱 선명하게 감상된다.

도로 인근에는 노을 감상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노을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전시관은 자연경관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형 공간으로, 지역 해안선의 변천과 생태 정보, 노을 관련 영상 콘텐츠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주변에는 숙박을 위한 펜션과 식음 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단순 방문뿐 아니라 체류형 여행지로도 기능하고 있다. 백수해안도로는 연중무휴 언제나 이용 가능하다.

출처 : 연합뉴스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노을뷰)

자동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붉은 바다와 걸음마다 다른 빛을 담는 데크 산책로를 따라 가을의 밀도를 체감하고 싶다면, 이 16.8킬로미터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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