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전 이맘때가 핵심”… 사람 덜 몰리는 고요한 산중 산책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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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제군 백담계곡 및 백담사)

울긋불긋 물들기 전의 설악은 말없이 단단하다. 초가을의 기운이 산중에 스며들기 시작하면, 이 고찰은 조용히 제 존재를 드러낸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외설악의 북적임을 피해 조금 더 안으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곡 위에 떠 있는 듯한 사찰 하나를 마주하게 된다. 해묵은 소나무와 화강암 절벽 사이, 백담사는 그렇게 자연에 기대어 있다.

신록도 단풍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의 짙은 녹음과 계곡 물소리가 이 고찰의 분위기를 채운다. 관광지가 아닌 수행처로서의 면모가 여전히 짙고, 이를 따라 걷는 발걸음도 자연스레 조심스러워진다.

사찰 자체보다 그 앞에 켜켜이 쌓인 돌탑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도 이곳만의 독특한 장면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제군 백담계곡 및 백담사)

내설악의 깊은 골짜기, 백담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백담사

“647년 창건된 고찰, 24개 동 규모로 단체·개별 탐방 모두 수용”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제군 백담계곡 및 백담사)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백담로 746에 위치한 ‘백담사’는 내설악을 대표하는 사찰로, 가야동 계곡과 구곡담의 물줄기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신라 진덕여왕 원년인 647년에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뒤 한계사로 불리다가 이후 대청봉에서 사찰까지 이어지는 100개의 웅덩이로 인해 ‘백담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역사적으로는 열 차례 이상 소실과 재건을 거쳤으며 현재의 모습은 1957년 재건 이후 유지되고 있다.

이 사찰은 내설악의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외설악의 관광 중심지와는 다른 한적한 분위기를 보인다. 원시림에 가까운 숲과 계곡을 배경으로 봉정암, 오세암 등 고즈넉한 암자들을 거느리고 있어 수행 중심의 사찰로서의 정체성이 강하다.

내설악산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 도량으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꾸준한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제군 백담계곡 및 백담사)

백담사에는 극락보전, 나한전, 산령각 등 전통 건축물 외에도 만해기념관과 만해교육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백담사와 인연이 깊은 만해 한용운 선사의 문학·사상·불교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시설로, 일반 사찰에서는 보기 힘든 독립된 교육·기념 공간이다.

또한 일주문, 금강문, 불이문, 만복전, 적선당, 농암실 등 총 24개 동의 건물이 단정히 정렬돼 있으며 조화롭게 배치된 구역 구성은 참선 공간으로서의 기능성을 강조한다.

특히 백담사 앞 계곡 한편에 모여 있는 돌탑들은 이곳을 찾는 이들이 소원을 빌며 쌓아 올린 구조물들로, 자연과 인간의 흔적이 공존하는 상징적 장면을 연출한다. 물소리와 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공간의 의미가 자연스레 전달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제군 백담계곡 및 백담사)

일반 관광지와 달리 시각적 자극보다는 정서적 고요함이 중심을 이루고 있어 중장년층과 참선·명상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에게 특히 적합하다.

9월에는 기온과 습도가 안정돼 있어 가볍게 다녀오기에도 적합한 시기다. 절 내·외부에는 안내 표지와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어 단체 탐방이나 개별 방문 모두에 대응 가능하다.

백담사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없다. 주차는 사찰 인근에 가능하나, 성수기에는 주차공간이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산악지역에 위치해 있어 기상 변화에 유의해야 하며 계절별로 일출·일몰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탐방 시간을 여유 있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모든 건물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므로 내부 관람 시에는 정숙과 질서 유지가 요구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제군 백담계곡 및 백담사)

자연의 품에 안긴 고찰, 수행과 치유의 공간, 백담계곡의 맑은 물소리가 어우러지는 가을, 고요함이 주는 여운을 찾고 싶다면 백담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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