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과 꽃무릇 동시에 볼 수 있는 시기, 단 2주뿐”… 10월 꼭 가야 하는 도심 속 이색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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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길상사)

서울 도심 한복판, 번화한 거리와 오래된 주택가를 지나 언덕을 오르다 보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진다. 빽빽한 건물들 사이에 위치한 이 사찰은 종교시설이자 교육공간, 산책형 명소로서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다.

넓은 경내에는 단풍보다 먼저 피어나는 붉은 꽃무릇이 10월 절정을 이루고, 그 뒤를 잇는 가을 단풍은 조용한 자연색을 더한다.

관광지처럼 홍보되거나 혼잡하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도심 속 사색과 산책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장소다.

이 사찰의 기원도 독특하다. 개인이 소유하던 대저택을 무소유 정신에 따라 통째로 기증하며 시작된 공간이다. 창건 시기만 놓고 보면 비교적 최근이지만, 불교정신과 현대미술이 공존하는 구성은 여느 고찰과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길상사)

꽃과 나무가 계절을 이끄는 서울 시내 사찰, 길상사로 떠나보자.

길상사

“도심권에서 찾기 드문 복합형 사찰, 입장료·주차 모두 무료”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전지민 (서울 길상사)

서울특별시 성북구 선잠로5길 68에 위치한 ‘길상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로, 성북동 삼각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사찰은 1987년 김영한 여사가 7,000평 규모의 대지와 40여 동의 건물을 법정스님에게 기증하며 시작됐다.

이후 법정스님이 1995년 대법사로 등록했고, 1997년 12월 14일 ‘길상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 이름은 기증자의 법명에서 따왔다.

조성 초기에는 법당과 일부 전각만 있었으나, 2005년부터 단계적으로 지장전, 선열당, 설법전, 종각 등이 재정비 또는 신축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길상사는 종교시설이자 교육도량의 기능을 병행한다. 설법전에서는 불교대학, 불교입문 강의 외에도 요가, 사경,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전지민 (서울 길상사)

이러한 교육활동은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돼 있으며 신행공간과 일상 치유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는 구조다.

사찰 내 관세음보살상은 불교 신자인 법정스님과 가톨릭 신자인 조각가 최종태의 협업으로 조성되었으며, 섬세한 표현과 조화로운 조형미로 주목받는다. 이러한 종교 간 예술적 교류 역시 이 사찰만의 독자적 특성으로 평가된다.

자연경관 측면에서도 길상사는 특수한 조건을 갖춘다. 도시형 사찰임에도 불구하고 경내에 크고 작은 수목이 밀집해 있으며 계절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식생이 관찰된다.

특히 10월에는 꽃무릇이 경내 일부 구간에 피어나며, 붉은 색감이 절경을 만든다. 단풍은 그 이후 이어지는데,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섞여 있어 색의 변화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길상사)

산사를 찾는 일반 관람객에게는 이 시기가 가장 많은 자연색을 볼 수 있는 시기로 꼽힌다. 계절이 바뀌는 도심 속에서 붉은 꽃과 잎이 함께하는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길상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없으며, 주차도 가능하다. 사찰 경내 일부 구역은 교육 및 종교행사로 인해 일시적 출입 제한이 있을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종교시설 특성상 지나친 소음과 단체 관광은 자제해야 하며 사진 촬영 시에도 내부 규칙을 따라야 한다.

다가올 10월, 단풍과 꽃무릇으로 물든 도심 사찰을 따라 조용한 산책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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