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늦은 단풍”… 이번 주 절정인 수도권 최고 단풍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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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달라진 단풍 시기
서울 북한산에서 만끽하는 늦가을의 정취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촬영자 : 박정병)

서울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인 북한산이 이번 주에 비로소 단풍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도 붉고 노란 모습이다.

예년 같으면 10월 말에 절정을 이루던 북한산 단풍은 올해 한 주가량 늦어져, 첫 단풍이 관측된 10월 23일도 평년보다 8일이나 늦었다.

이는 1986년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늦은 시기다. 오늘에야 서울 일대가 화려한 가을 정취를 완성하며, 전국적으로 지각 단풍 현상이 뚜렷해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북한산뿐 아니라 설악산, 지리산 등 주요 단풍 명소에서도 절정 시기가 늦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단풍이 늦어지면서 나무가 겨울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 기상청에서는 “북한산의 약 80% 정도가 물들어 단풍 절정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며 예년보다 늦어진 단풍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기온과 강수량 등 환경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올해는 가을철 평균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이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단풍이 늦을 경우 나무의 휴지기가 줄어들어 나무의 추위 내성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이 우려되기도 한다.

이는 가을 단풍의 지연이 단순한 풍경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북한산은 서울 성북구 보국문로 262에 위치한 대표 명소로,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단풍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조선시대부터 삼각산이라는 별칭으로 불렸으며, 최고봉인 백운대(835.6m), 인수봉(810.5m), 만경대(799.5m)가 삼각형 모양으로 서 있어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봉산, 화산, 부아악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던 북한산은, 특히 백운대와 인수봉 등 암릉 구간이 많아 등산화 착용이 필수다.

한편, 단풍 시기가 점차 늦어지는 것과 달리 봄철 개화 시기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난 15년간 평균적으로 개화 시기가 해마다 1.28일씩 앞당겨졌으며, 이는 전반적인 기온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가을, 역대 가장 늦은 단풍을 보며 기후 변화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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