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의 중요성
도토리를 남겨야 하는 이유

가을 산행을 즐기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밤이나 도토리가 눈에 띄곤 한다. 하지만 이 작은 열매들이 단순한 풍경의 일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인간에게 ‘보릿고개’가 있다면, 야생 동물들에게도 겨울이라는 고비를 넘기 위한 중요한 식량이 있다. 바로, 가을철 산 속에 굴러다니는 도토리와 밤이다.
겨울철 먹이로 도토리를 저장하지 못하면 다람쥐, 청설모, 곤충들조차 생존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전국의 산과 공원에는 “도토리와 밤은 야생 동물들의 겨울 양식입니다. 가져가지 마세요”라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등산객들은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도토리 채집을 계속해나가고 있어, 이 시기에 가을 산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식량 전쟁이 펼쳐진다.
겨울을 앞둔 이 시기는 월동 준비를 하는 야생 동물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도토리나 밤 같은 열매들은 다람쥐나 청설모 같은 야생 동물의 생존에 필요한 필수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인간이 가져가면 동물들은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어 죽거나 도심으로 내려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다람쥐나 청설모의 경우에는 도토리를 땅속에 묻어두는 습성이 있어, 저장해둔 식량을 겨울철에 꺼내 먹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도토리는 발아해 새로운 나무로 자라 숲의 생태계를 순환시킨다.
하지만 인간의 도토리 채취가 계속된다면 이런 자연의 순환이 깨지고, 생태계는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심지어 이는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숲이 황폐화되면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결국 그 피해는 우리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분별한 채취를 막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도토리, 밤, 잣 등 임산물을 산림 소유주의 허가 없이 채취하면 산림자원법에 따라 최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국립공원에서는 더욱 강력한 규제가 적용되어,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일부 등산객들은 여전히 “몇 개 주워가는 게 뭐가 문제냐”며 여전히 이를 가볍게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의 주요 산림과 공원에는 임산물 채취를 금지하는 현수막이 걸리고 단속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채취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우리에겐 간식, 동물들에겐 주식”, “자루째 담아가더라. 인간들은 먹고 살만하면서 다들 왜 그러냐”, “도토리 좀 양보합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이 자연보호는 럼프형 당선과 동시에 끝이지ㅠㅋㅋ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