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9곳 폐쇄했다”… 겨울 휴가 떠난 관광객도 비상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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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구슬
호주 해변 9곳 폐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본디 해변)

호주 시드니 북부의 아름다운 해변들이 갑작스럽게 폐쇄되며 지역 사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시드니 북부 해안선을 따라 손톱 크기의 흰색과 회색 구슬 모양 물질이 다량 발견되자, 당국은 이 물질의 정체가 확인될 때까지 맨리 해변을 포함한 9개 해변을 전면 폐쇄했다.

이번에 발견된 물질은 대부분 작은 구슬 형태였으며, 일부는 더 큰 크기로 확인되었다. 노던 비치 카운실은 환경보호청과 협력해 물질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기원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 연합뉴스

당국은 해변 방문객들에게 해당 구역 접근을 삼가고, 물질에 접촉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폐쇄된 해변들은 시드니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들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시점에서의 폐쇄는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당국은 해변 청소 작업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여부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지난해 10월에 시드니 해변에서는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에는 본다이 해변을 포함한 여러 해변에 골프공 크기의 검은 공 형태 물질이 수천 개 밀려왔고, 이로 인해 해변이 긴급 폐쇄됐다.

당시 당국은 이 물질이 바다에서 기름과 플라스틱, 음식물 찌꺼기 등이 결합해 형성된 ‘타르볼’로 추정했다.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확인 결과, 요리용 기름, 비누 찌꺼기, 살충제 등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나 원인과 기원이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에 발견된 흰색과 회색 구슬은 지난해의 검은 공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아 동일한 원인으로 생성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만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며, 철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시드니의 해변은 전 세계적으로 깨끗한 환경과 황금빛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하지만 잇따른 이상 물질 출현과 해변 폐쇄 조치는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청정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우려가 있다.

출처 : 연합뉴스

당국은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구체적인 결과는 며칠 내로 발표될 예정이다.

정체 불명의 구슬이 남긴 미스터리가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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