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추천 여행지

아무런 기대 없이 들어선 꽃길에서, 사람들은 자꾸 걸음을 멈춘다. 눈앞을 가득 메운 건 색의 파도다. 튤립이 펼쳐지고, 수선화가 흐르고, 그 사이사이로 봄이 숨 쉰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하나에도 마음이 스르르 풀어지고, 어디선가 퍼지는 꽃향기에 괜히 한 번 더 숨을 들이마시게 된다.
그 많고 다양한 꽃들이 한 공간에서 어울려 피어나는 장면은 그 자체로 감탄을 부른다.
빨강, 노랑, 분홍, 흰빛의 꽃들이 경계 없이 섞여 하나의 거대한 풍경화를 그려내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마치 그 그림 속 일부가 된 듯 걷는다.

소리 내어 웃지 않아도, 소리 없이 힐링되는 그런 장소. 지금, 충청남도 아산의 피나클랜드는 백만 송이 봄꽃이 살아 있는 거대한 정원이 되어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정원이라 부르기엔 너무 넓고, 공원이라 하기엔 너무 섬세하다. 그저 봄이라는 계절이 가장 화려한 얼굴로 머무는 공간이다.
단지 꽃만 보는 시간이 아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그 중심에 피나클랜드가 있다. 걷기만 해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머무는 것만으로도 봄이 온몸에 스며든다.
피나클랜드 백만송이 튤립 수선화 봄꽃대향연
“튤립이 바다처럼 펼쳐집니다”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월선길 20-42에 위치한 피나클랜드에서는 2025년 3월 22일부터 5월 25일까지 ‘백만송이 튤립 수선화 봄꽃대향연’이 열린다.
이름처럼 튤립과 수선화가 주인공이다. 넓게 펼쳐진 정원을 따라 수십만 송이 꽃들이 물결처럼 이어지고, 테마 정원마다 다른 분위기의 꽃들이 연출되어 걷는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말이면 꽃구경의 즐거움에 더해 공연까지 더해진다. 피나클랜드에서는 매주 버블쇼와 마술공연, 현악기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
조용히 꽃을 감상하는 시간을 원해도, 가볍게 즐길 거리를 찾고 있어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구성이다.

관람 중심의 즐길거리 외에도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알파카, 꽃사슴, 유산양에게 먹이를 주는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어준다.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 내 ‘카페 드 피나클’에서는 봄을 테마로 한 음료를 선보인다. 봄꽃에이드와 봄꽃쌍화차는 축제의 계절감과 잘 어우러지는 한정 메뉴다.
그 외에도 스낵과 다양한 음식이 준비된 먹거리장터가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다.
입장료는 기간에 따라 다르게 운영된다. 성수기인 4월 7일부터 5월 11일까지는 입장료가 15,000원이며, 준성수기인 시즌1(3월 22일~4월 6일)과 시즌2(5월 12일~5월 25일)에는 13,000원이다.

어린이, 청소년,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은 2,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단순한 꽃 전시를 넘어, 걷고 보고 먹고 체험하는 봄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장소. 지금 피나클랜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생생하게 봄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