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빛나는 역사와 예술
수도권에서 밤을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오는 4월 11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열리는 ‘2025 행주가 예술이야’ 축제를 주목할 만하다.
올해 국가 유산 야행 신규사업으로 선정된 이 축제는 행주산성의 아름다운 야경과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행사로, ‘살구꽃 피는 행주’를 주제로 진행된다.
매년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많은 관람객이 찾는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 역시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는 달빛 여행 ‘야로(夜路)’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행주산성을 따라 걸으며 행주대첩의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새롭게 단장한 대첩기념관 탐방까지 포함되어 있어, 역사적 맥락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고양시청 통합 예약사이트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매시간 80명씩 선착순 모집해 20분 간격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야경을 더욱 빛나게 해줄 ‘총의정 미디어아트’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저녁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의 실감미디어콘텐츠학 협동과정이 협력해 선보이는 이 미디어아트는 행주산성의 역사적 배경과 자연 경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매주 금·토·일 저녁 7시 30분에는 전통 음악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신성음악회’가 열린다.
특히 가야금 연주가 행주산성의 분위기를 더욱 감성적으로 만들어 줄 예정이며, 역사적 공간에서 전통음악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축제의 개막은 4월 12일 오후 8시 특별공연으로 시작된다. 고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 공연은 축제의 시작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며,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지는 시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주산성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사용된 유적으로,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왜군 3만여 명을 격퇴한 행주대첩이 벌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충장공 권율 도원수의 영정을 모신 충장사에서는 조선 시대의 전통 제례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역사적 가치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행주산성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 야간 개장을 운영하고 있다.
입장은 오후 6시부터 가능하며, 오후 9시까지 입장 후 밤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어,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이 많으므로, 관심 있는 방문객들은 미리 신청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