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도심 한복판, 아스팔트 열기에 지칠 때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형형색색 꽃이 만개한 정원, 시원한 강바람이 부는 산책로, 그 사이를 천천히 거니는 여유로운 시간이다.
차와 사람으로 가득한 거리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굳이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
서울 안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인공적인 건물 사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꽃 정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산책만으로도 계절의 정취가 전해지는 이곳은 지금 장미가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는 시기를 맞고 있다.

무려 60만 송이의 장미가 도심 속을 붉게 물들이는 풍경. 입장료도 없고, 절차도 번거롭지 않다. 지금 당장 서울 구로구 안양천 장미정원으로 떠나보자.
구로구 안양천 일대 장미정원
“굳이 지방까지 갈 필요 있나요?”

서울 구로구는 안양천 일대에 조성된 장미정원이 지난 5월 말 기준 90% 이상 개화함에 따라 이번 주가 절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3일 전했다.
구에 따르면 생태초화원을 포함한 5개 지점, 총 1만 500㎡ 규모에 식재된 약 11만 9천800주의 장미에서 약 60만 송이 꽃이 활짝 피었다.
구로구 장미정원은 총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신정교 생태초화원 장미원은 2019년에 3천600㎡ 규모로 조성됐으며, 핑크퍼퓸 등 30종 6만 주의 장미가 심어진 대표적인 장미정원이다.
고척교와 구일역 사이에 자리 잡은 센트럴로즈가든은 800㎡ 규모로, 데임드코르 등 6종 5천600주의 장미가 식재돼 있다.

사성교 인근 초화원은 ‘바람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됐으며, 컴페션 등 12종 8천 주의 장미가 이곳을 찾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밖에도 뱀쇠다리 인근 초화원 장미원(1천200㎡)과 신정교에서 광명대교까지 이어지는 제방 사면 구간(4천㎡)에도 장미정원이 조성돼 있다.
구는 이 중에서도 사성교에서 광명대교 사이, 뱀쇠다리 근처에 있는 아치형 장미길을 대표적인 관람 명소로 추천했다.
장미는 해마다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9월 초부터 10월까지 두 차례 개화 시기를 가진다. 장미의 품질 유지와 지속적인 개화를 위해 구는 ‘장미관리 전문관’의 지도 아래 장미정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구청장은 “안양천 장미정원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더 많은 쉼과 감동을 누릴 수 있도록 아름답고 쾌적한 정원을 가꾸어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