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노을이 이 정도 감동을?”… 안 붐벼서 더 좋은 숨은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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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붉은 단풍도 좋지만, 가을 바다의 여운은 다른 계절과 구분되는 정서를 만든다. 계절 바람이 불어오는 해안가에서의 산책은 인파로 붐비는 유명 해변과는 또 다른 방향성을 가진다.

특히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는 시간, 탁 트인 해안선을 따라 걷다가 멈춰 서는 순간은 계산된 관광 동선이 아닌 우연한 발견에서 나온다. 안면도의 바닷길 끝에 놓인 작지만 선명한 명소가 있다.

정식 명칭보다 ‘꽃다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이 길은 꽃지해수욕장을 곁에 두고 방포항까지 시선이 닿는 해안 산책명소다.

아무런 구조물도, 인위적인 연출도 없는 이곳은 오히려 그 소박함으로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노희완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풍경이 전부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 사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꽃지해수욕장 및 안면도 꽃다리

“가을~겨울 사이 물멍까지 가능한 해안 걷기 코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태안군 ‘안면도 꽃다리’)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위치한 ‘꽃다리’는 안면도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보행자 중심의 해변길로, 꽃지해수욕장과 방포항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무료 개방형 나들이 코스다.

차량 이동 없이 걷는 동선만으로도 해변과 포구, 바위 지형을 잇는 다양한 해안 풍경을 관찰할 수 있다.

꽃다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시점은 해가 지는 시간대다. 서해안 특유의 완만한 수평선과 낮은 조수선 덕분에 해넘이를 길게 감상할 수 있으며 특별한 관람 시설 없이 자연의 변화만으로 공간의 분위기가 전환된다.

바다 바로 앞까지 가까이 갈 수 있는 구조는 물멍 명소로도 회자되며 파도 소리와 해풍이 만들어내는 환경 덕분에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태안군 ‘안면도 꽃다리’)

꽃다리에서 도보로 연결되는 인근 명소들도 관람의 연속성을 더한다. 방포항은 작은 포구 규모지만 항구 특유의 정적과 어촌 분위기가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조용한 산책에 적합하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되는 ‘코리아플라워파크’는 사계절 테마 정원으로 활용되며 봄·가을철 대표 꽃축제 개최지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꽃지해수욕장 해안선을 따라 놓인 ‘할미할아비바위’는 일몰 시간대 실루엣이 인상적인 사진 촬영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하다.

전체 코스는 특별한 기교 없이 자연 지형에 맞춰 조성돼 있으며 짧은 이동 거리 안에 산책, 조망, 휴식이 모두 가능한 구조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동선 전반에 걸쳐 별도 입장료나 이용 요금이 발생하지 않아 접근성 또한 우수하다. 차량 방문객을 위한 주차공간은 꽃지해수욕장 인근에 마련돼 있다.

휴식과 경관 감상이 중심이 되는 해안형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붐비지 않는 계절 바다 위에 놓인 작은 산책길 꽃다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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