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6월은 수국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며 제주 전역에 색을 입히는 계절이다. 짙은 녹음과 어우러진 수국은 초여름 특유의 따가운 햇살 속에서도 시원한 인상을 남긴다.
제주에는 수국 명소가 많지만, 관광지처럼 붐비지 않고 조용히 걷기 좋은 길을 찾는다면 ‘안덕면사무소 수국길’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대형 정원이나 테마공원과 달리 이 길은 별도의 표지판도, 화려한 안내도 없다. 오히려 그 점이 더 큰 매력이다.
관광객보다 주민들의 일상이 먼저 느껴지는 이 길은 수국이 피기 시작하는 6월이 되면 조용히 색을 더하며 제주의 계절을 알린다.

유명하지 않기에 여유가 있고, 꾸미지 않았기에 자연스럽다. 수국 애호가라면 지금 이곳을 눈여겨봐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안덕면사무소 수국길
“그냥 차 타고 슥 돌면 수국이 끝없이 펼쳐져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서서로 74, 안덕면사무소 앞을 지나는 도로에는 한눈에 담기 힘들 정도로 긴 수국길이 펼쳐진다. ‘안덕면사무소 수국길’은 도로 양옆을 따라 수국이 길게 늘어선, 조용한 꽃길이다.
원래는 현지 주민들이 산책하거나 드라이브 삼아 자주 오가던 평범한 동네길이지만, 수국이 피는 6월이 되면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도 찾아볼 수 있다.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바로 그 점이 이곳의 분위기를 더 특별하게 만든다.
이 길은 차를 타고 천천히 지나가며 감상해도 좋고, 잠시 내려 걷기에도 알맞다. 도로 한쪽에는 인도가 조성되어 있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으며, 인도가 없는 구간도 꽃구경을 위한 갓길 형태의 공간이 마련돼 있어 불편함이 없다.

전반적으로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길 전체가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한다.
수국은 6월 중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초여름 내내 도로를 장식한다.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도로 양옆으로 수국이 활짝 피어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걷는 내내 수국이 길을 따라 이어져 있어 따로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꽃길 산책이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다만, 도로변이라는 특성상 그늘이 많지 않아 햇볕이 강한 날에는 자외선 차단에 주의해야 한다.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를 챙기는 것이 좋다.

이곳은 별도의 시설이나 입장료가 없는 생활권 공간이다. 주차장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주변 도로 상황을 살펴 짧게 머무는 방식으로 둘러보는 것이 적당하다.
내비게이션에 ‘안덕면사무소’를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 길이 특별한 이유는 화려한 정원이나 인공적인 연출 없이 그저 계절의 흐름을 따라 피어난 수국이 일상의 풍경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손보다 자연의 순리가 먼저 닿는 길. 안덕면사무소 수국길은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 수국길 드라이브하다가 평화로 쪽으로 나오다 보면 오른쪽에 예쁜 카페가 있어요..카멜리아북스앤카페에서 차 한잔하며 그림책도 보고 힐링의 장소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