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경이 왜 공짜죠?”… 핑크뮬리•코스모스 가득한 무료 나들이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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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안군 ‘악양생태공원’)

한적한 시골길 끝에서 마주치는 풍경은 뜻밖이었다. 거대한 분홍빛 물결이 바람을 타고 흐드러지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억새도, 단풍도 아닌, 흔치 않은 빛깔의 정체는 바로 핑크뮬리였다.

그 옆에는 노란빛과 주황빛이 어우러진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가을의 정취를 더했다. 이 낯설고 몽환적인 장면은 경남 함안의 ‘악양생태공원’에서 펼쳐진다.

들판, 물길, 꽃이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자연이 준비한 거대한 무대처럼 느껴진다.

코스모스 사이를 누비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핑크뮬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발길은 그 풍경을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안군 ‘악양생태공원’)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이 숨어 있는 악양생태공원, 그 매력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악양생태공원

“가을꽃길과 습지 풍광이 만나는 생태문화 공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안군 ‘악양생태공원’)

경남 함안군 대산면 서촌리 1418에 위치한 ‘악양생태공원’은 남강과 수변 습지가 맞닿은 지역으로, 전국 최장 길이의 둑방길을 품고 있는 생태문화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히 자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공원 내부에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야외공연장, 생태연못, 잔디마당, 전망대, 방문자센터 등이 조성돼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을철 가장 눈에 띄는 풍경은 핑크뮬리와 코스모스 군락이다. 분홍빛으로 일렁이는 핑크뮬리는 강변을 따라 이어진 둑방길과 어우러지며 비현실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코스모스는 가을의 정서를 상징하듯 부드러운 바람결에 따라 고개를 흔든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안군 ‘악양생태공원’)

사진 명소로 입소문 난 이 공원은 특히 SNS를 통해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꽃과 자연, 사람의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이 공간은 단순한 풍경 이상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인근에는 함안의 대표 유적지 중 하나인 ‘악양루’가 위치해 있으며 인공 구조물이 아닌 자연적으로 형성된 ‘자연저수지’도 가까워 코스로 엮어 둘러보기 좋다.

악양생태공원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지만, 가을에는 특히 걷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단차가 거의 없는 산책로는 노약자와 어린이 모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데크형 길이 마련되어 있어 보행 약자들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안군 ‘악양생태공원’)

운영은 연중무휴로 진행되며 입장은 무료다. 공원 인근에는 자가용 이용객을 위한 전용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별도의 예약이나 비용 없이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가을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악양생태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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