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에 여긴 꼭 가봐야겠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수선화 품은 무료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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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강시몬 (익산시 ‘아가페정원’)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5월은 짙어진 녹음과 꽃이 동시에 공존하는 계절이다. 특히 메타세쿼이아처럼 수직으로 곧게 뻗는 침엽수림은 이 시기 가장 깊은 초록빛 풍경을 만들어낸다.

메타세쿼이아는 생장 속도가 빠르고 높게 자라는 특성 때문에 산책길이나 방풍림 조성에 자주 활용되며,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서 있을 때 특유의 웅장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최근에는 자연 속에서 조용히 걷고 쉬는 ‘정원형 여행지’가 주목받으면서 대규모 관광지보다 숲과 정원이 결합된 공간을 찾는 여행객도 늘고 있다.

특히 오래된 수목과 계절 꽃이 어우러진 민간정원은 도시공원과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강시몬 (익산시 ‘아가페정원’)

노인복지시설에서 시작된 정원이 시민 쉼터로 재탄생한 사례는 단순 조경 공간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의미까지 함께 담아낸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계절 꽃이 어우러진 전북의 한 정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아가페정원

“17종 1,416주의 수목이 조성된 숲길에서 조용한 산책을!”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강시몬 (익산시 ‘아가페정원’)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황등면에 위치한 아가페정원은 전라북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수목 중심 정원이다.

정원에는 메타세쿼이아와 섬잣나무, 공작단풍 등 총 17종 1,416주의 수목이 식재돼 있으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시작은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故 서정수 신부가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정양원을 설립하면서 시설 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와 정서 안정을 위해 자연친화적인 수목 정원을 조성했다.

이후 오랜 시간 가꿔진 숲과 정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2021년 3월 민간정원으로 등록됐고, 정비사업을 거쳐 현재의 시민 쉼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강시몬 (익산시 ‘아가페정원’)

정원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봄철에는 수선화와 튤립, 목련이 차례로 피어나고, 초여름에는 양귀비가 정원을 물들인다.

특히 하늘 높이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울타리처럼 이어진 산책길은 이곳의 대표적인 풍경으로 꼽힌다. 곧게 늘어선 나무 사이를 따라 걸으면 숲 특유의 서늘한 공기와 차분한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숲길 주변에는 향나무와 소나무, 오엽송, 공작단풍, 백일홍 등 다양한 관상수가 이어진다.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오래된 수목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며 수목원에 가까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자연의 싱그러운 공기와 숲 특유의 향취가 어우러져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방문객들에게 적합한 장소로 평가받는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강시몬 (익산시 ‘아가페정원’)

아가페정원은 무료로 개방되며 주차도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 방문 시에는 방문 2주 전 사전예약이 필요해 일정 확인이 필수다. 자세한 문의는 익산시 문화관광 또는 아가페정원 안내를 통해 가능하다.

짙은 초록빛 숲길과 계절 꽃이 함께 이어지는 이번 5월, 조용히 걷고 쉬기 좋은 민간정원으로 떠나보는 것도 충분히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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