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고 엄숙해, 진작 여기 와볼걸”… 6월에 가기 좋은 국내 성당 여행지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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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적으로 지정된 성당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전동성당)

요즘은 꼭 종교인만 사찰이나 성당을 간다는 인식이 없어지는 추세다. 고즈넉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해 종교적인 장소를 찾는 사람도 매우 많다.

‘템플스테이’라는 형태로 사찰을 찾아 명상을 하고 목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것이 그러하다. 종교의 참된 순기능이다.

한편, 국내에는 아름다운 성당들이 있다. 건물의 외관뿐 아니라 성당이 품은 뜻깊은 역사에 찾는 사람들도 많다.

화창한 6월을 맞아, 이번 휴일에 성스럽고 근사한 성당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주 전동성당

첫 번째로 소개할 성당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에 위치한 ‘전동성당’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전동성당)

이곳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복자 권상연 야고보가 1791년에 참수되어 순교한 곳으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첫 순교터다.

전동성당은 호남 지방에서 최초로 건립된 서양식 건물로, 종교•문화적인 가치가 뛰어나 대한민국 사적 제288호로 지정되었다.

특히 성당 정면의 아치와 종탑, 장미창 등이 매우 아름다우며 부지에는 전동성당, 사제관, 교육관, 수녀원, 순교터비, 성모동산 등이 있다.

전주 한옥마을 내에 경기 전(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한 곳)과 함께 위치해 있어 한국의 한옥과 서양식 성당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전동성당)

하절기에는 9~18시에 개방하며 매일 11시, 토요일 16시에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가 있다.

애완동물의 동반입장이 금지되어 있으며 타인의 기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서울 명동성당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에 위치한 ‘명동성당’은 한국 가톨릭교회 공동체가 최초로 탄생한 역사적인 장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명동성당)

또한 엥베르 주교, 모방신부, 샤스탕신부 등 여러 순교성인들의 유해를 모시고 있다.

한국 최초의 대규모 고딕양식으로 건축된 성당이다. 전체 너비 29m, 높이 23m에 47m의 거대한 종탑이 있다.

한국 최초로 사제가 상주하며 사목(천주교에서 사제가 신도를 구원의 길로 이끄는 것을 말함)하는 성당이다.

19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의 성지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3.1 민주 구국선언’이 발표되었고 각종 항쟁 희생자들과 관련된 폭로 및 추모 미사가 진행되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명동성당)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해 평화를 기원하는 등 우리 역사와 함께해 온 성당으로,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1977년 대한민국 사적 258호로 지정되었다.

대구 계산성당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에 위치한 ‘계산성당’은 경상도에서 최초로 건립된 서양식 성당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계산성당)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천로에 위치한 ‘범어대성당’과 함께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공동 주교좌성당이다.

대구에 현존하는 유일무이한 1900년대 성당 건축물로 대구지역에 천주교가 자리 잡는데 큰 이바지를 하여 대한민국 사적 제290호에 지정되었다.

고딕양식이 첨가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계산성당 정면에 있는 대형 스테인드글라스가 특히 화려하다.

더불어 우리 역사와 함께한 장소이기도 하다. 계산성당~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구간에서 1919년 3•8 만세운동이 일어나 현재 해당 골목길 전체가 대구시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횡성 풍수원성당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서원면에 위치한 ‘풍수원성당’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최초, 대한민국에서는 4번째로 지어진 성당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풍수원성당)

보통 성당은 외국인 선교자에 의해 건설되는데, 독특하게도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이다.

1800년대 초 신유박해를 피해 정착한 곳으로, 한국 천주교 최초의 교우촌(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 산간벽지에 조성한 천주교 공동체)이다.

고딕양식의 건축양식을 사용했으며 아치형 출입구, 돌출한 종탑부 등이 돋보인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강원도 유형문화재 69호로 지정되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풍수원성당)

또한 1920년대부터 매년 성체현양대회(한국교회 신심행위의 일종)가 열리는 등 신앙의 요람터로서 톡톡히 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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