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무료입장 둘레길 걷고 계곡도 가고

우리나라 4대 누각을 아는가.
경복궁 ‘경회루’, 진주의 ‘촉석루’, 밀양의 ‘영남루’와 더불어 남원의 ‘광한루’를 한국 4대 누각으로 치는데, 그중 으뜸은 광한루다.
경회루는 왕실에서 지은 고궁이고, 진주 촉석루는 6•25 한국전쟁 때 소실되어 1960년경 복원한 것으로 복원 역사가 짧으며, 밀양의 영남루도 1844년에 건축해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그러나 1419년에 지어진 광한루는 1597년 정유재란 시기에 불탔으나 1626년에 바로 복원하여 역사적인 가치로 보아도 독보적으로 뛰어나다.
이번 8월, 수려한 경치에 절로 탄성이 나는 광한루원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춘향과 이몽룡이 만났다고 전해지는 광한루가 위치한 곳으로 즐길 거리가 매우 풍부하다.

또한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지리산 둘레길, 폭염경보가 내린 요즈음에 가볼 만한 계곡도 함께 들를 수 있다.
광한루원
전북 남원시 요천로 1447에 위치한 ‘광한루원’은 조선전기에 조성된 광한루의 정원으로, 황희 정승이 남원에 유배되었을 당시 이곳에 광통루(廣通樓)라는 조그마한 누각을 지은 것이 그 시초다.

누원에는 탁 트인 풍광을 자랑하는 호수와 더불어 수중누각인 완월정, 광한루, 오작교, 춘향사, 충혼각 등이 자리해 있다.
또한 교룡산과 지리산의 자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그야말로 명당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광한루원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 더 빛나는 명소다.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조명으로 조성해 두어 낮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야간개장을 운영하니 올해 안으로 방문해 보자. 야간개장은 18~22시까지 진행하며 18시 이후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광한루원은 성인 4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500원의 입장료가 든다. 그러나 5세 이하 및 65세 이상의 경로, 남원시민, 국가보훈 대상자 및 등록장애인 등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다만 신분증 확인이 요구되니 반드시 지참하고 방문해야 한다. 인근에는 승월교 소원의 다리, 덕음산오감만족숲, 금암가족생태공원 등이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지리산둘레길주천-운봉구간
밤에 더욱 찬란한 광한루원을 방문했다면, 이번에는 지리산 자락을 거닐며 각종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자연명소로 떠나보도록 하자.

전북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587-3에 위치한 ‘지리산둘레길주천-운봉구간’은 주천센터-운봉읍을 잇는 14.3km 길이의 코스로 난이도는 보통이다.
약간의 오르막길로 이루어진 초반 구간을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평탄해 큰 어려움 없이 트레킹 할 수 있다.
또한 둘레길 중간중간에서 다채로운 계절꽃과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다. 삶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지리산 둘레길을 거닐어 보자.
달궁계곡
땀을 빼며 건강한 트레킹을 즐겼다면, 이번에는 탁족과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계곡으로 떠나보자.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 위치한 ‘달궁계곡’은 달궁마을 일원에 자리한 자연명소로, 전북을 대표하는 계곡 중 하나다.
계곡에 들어서면 시원한 물소리를 내는 폭포와 소(沼), 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 등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인근에는 다양한 야영 및 캠핑장, 체험여행을 즐길 수 있는 와운생태마을 등이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덧붙여 달궁계곡과 관련해 063-625-8911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