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인기 여행지 제주도
만족도 점수는?
제주도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한라산의 웅장한 모습, 맑은 제주 바다, 넓은 들판 등은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뽐내 많은 이들을 매혹시킨다.
그러나 제주도의 비교적 높은 물가는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사람들을 한 번쯤은 망설이게 만들곤 했다.
최근,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출했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28일,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 소비 행태, 그리고 제주 여행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담은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5세 이상의 내외국인 관광객 약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공항과 부두에서 진행된 면접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관광객들의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08점으로, 전년 대비 0.13점 상승했다. 이는 제주도의 매력이 지속적으로 여행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제주도의 높은 물가가 여전히 일부 여행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관광객 중 95.8%가 제주도를 다시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며, 재방문 의향 점수는 4.15점으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부적인 만족도를 살펴보면, 관광지의 매력도가 4.49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어 음식 4.36점, 숙박시설 4.35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 결과는 제주도의 다양한 관광지, 뛰어난 음식, 그리고 편안한 숙박 시설이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대중교통의 편리성과 서비스가 3.39점, 여행경비와 관광지 물가 3.14점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여행경비에 대한 만족도는 모든 항목 중 가장 낮게 평가되었다.
개별 여행객 1인당 평균 총지출은 66만 3,705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지출 항목별로는 식음료비, 항공 및 선박료, 숙박비, 쇼핑, 차량임차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평균 체류 일수는 3.65일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