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배롱나무 명소

“자천대는 서쪽 해안에 있는데, 지세가 넓고 펀펀하며 샘과 돌이 좋아 즐길 만하다. 세상에 전하기는 최치원이 놀던 곳이라 한다.”
동국여지승람은 옥구향교의 자천대(紫遷臺)를 이와 같이 찬양하며 설명한다. 한 편의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누정, 자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옥구향교’는 현재 배롱나무를 볼 수 있는 명소로 이름을 날리며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번 7월, 분홍꽃비가 내리는 옥구향교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선비정신을 배우며 각종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일본식 가옥, 대한제국 시기에 건축된 세관, 선유도의 아름다운 노을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옥구향교
전북 군산시 옥구읍 광월길 33-50에 위치한 ‘옥구향교’는 1403년(태종 3)에 창건된 조선시대의 지방교육기관이다.

향교 내에는 대성전, 명륜당, 자천대, 문창서원 등의 전각이 자리해 있으며 외삼문, 내삼문 등의 부속건물이 함께 있다.
한편, 옥구향교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붉게 물들이는 배롱나무로 유명하다. 자연과 문화재가 어우러져 더욱 절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확인 결과, 현재 50%가량 개화했으며 일주일 후에 만개할 전망으로 보인다. 다음 주부터 약 1달간 풍성하게 만개한 배롱나무의 풍경을 즐길 수 있으니 이번 여름에 놓치지 말고 방문해 보자.
인근에는 국가유산인 ‘문창서원’, 고요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백석제’ 등이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다. 옥구향교와 관련해 063-464-9111로 문의할 수 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
아름다운 배롱나무 명소를 방문했다면, 이번에는 <타짜>, <장군의 아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등 다양한 작품의 촬영지로 유명한 일제강점기의 잔재를 보러 떠나보도록 하자.

전북 군산시 신흥동에 위치한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일제강점기 군산의 유명한 포목상이었던 일본인 ‘히로쓰’가 건축한 2층 규모의 일본식 목조가옥으로, ‘히로쓰 가옥’ 등의 줄임말로도 불린다.
가옥 내부에는 온돌방, 부엌, 식당 등의 공간이 있으며 2층에는 일식 다다미방 2칸이 있다. 또한 정원을 아름답게 조성해 단정한 마당의 풍경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보존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지에 대한 찬반여론이 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잔재를 완전히 없애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과 이러한 일제의 흔적을 관광지로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다.
옛군산세관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묘한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방문했다면, 이번에는 대한제국 시기에 지은 근대건축물을 보러 떠나보도록 하자.

전북 군산시 해망로 244-7에 위치한 ‘옛군산세관’은 1908년에 유럽양식으로 건축한 건물로,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벨기에에서 수입한 적벽돌을 이용해 독일인이 설계하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또한 웅장한 외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독특한 감성의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한편, 옛군산세관 건물은 거대한 중앙홀에 설치된 벽난로와 높은 천장고가 특징으로, 탁 트인 공간감이 연출돼 연회를 치르는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전해진다.
선유도노을축제
이번에는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일몰의 광경을 즐기러 떠나보자. 오는 7월 27일 토요일 18시 20분부터 21시 30분까지 선유도 해수욕장 특설무대(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에서 ‘2024 선유도 여름 노을축제’가 열린다.

직장인 밴드 공연, 황금빛 노을 바라보기, 타악 퍼포먼스, 댄스팀과 함께하는 파티, 불꽃놀이 등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선유도를 방문하는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경관과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광진흥과장은 “망주폭포, 명사십리 등의 명소를 품고 있는 선유도에 방문하여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