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나무
가족여행으로 좋은 여행지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느티나무는 천년 이상을 살 정도로 수령이 길어 거대한 규모로 자란다. 또한 예로부터 악귀를 쫓는다 하여 마을입구나 관아에 많이 식재되어 국내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충북 괴산군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큰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놀랄 만큼 큰 규모의 느티나무를 볼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살펴보며 극진히 대접할 정도로 상서로운 기운이 감도는 이 나무는 한적한 분위기의 마을과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풍경을 자아낸다.
이번 7월,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누릴 수 있는 여행지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1000년 가까이 산 느티나무부터 우리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자연명소, 아는 사람들만 아는 운치 있는 저수지의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괴산 오가리 느티나무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321외1필에서는 199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괴산 오가리 느티나무’를 만날 수 있다. 800년 수령의 나무로, 상괴목과 하괴목 총 2그루가 있다.
이들 중 가장 큰 규모의 느티나무는 무려 25m의 높이에 둘레 8m를 지녔다. 평범한 성인이 나무 앞에 서면 작아 보일 정도로 거대한 크기다.
마을에서는 이 나무를 신령이 강림해 영험한 기운이 깃든 신목(神木)이라고 여기며 음력 정월 대보름날 자정에 성황제를 지낸다. 충청북도 괴산을 방문한다면 한 번쯤 들러 그 크기를 실감해 보는 것이 어떨까.
화양구곡
보통의 성인이 아주 작은 아이처럼 보이는 느티나무를 관람했다면, 이번에는 투명한 물과 울창한 숲이 장관을 이루는 계곡으로 떠나보도록 하자.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한 ‘화양구곡’은 괴산군 속리산국립공원에 위치한 화양천을 중심으로 퍼져있는 아홉 계곡으로, 제1곡인 ‘경천벽’부터 제9곡인 파천까지 있다.
중국의 ‘무이구곡’을 선망해 ‘화양구곡’으로 이름 지었으며, 이름값을 하듯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또한 조선 중기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은거한 곳으로 그와 관련된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우리 역사의 흔적이 진하게 느껴지는 명승지로, 방문 시 후회 없을 여행지다.
더불어 화양구곡의 일부 코스를 도는 친환경 전기버스를 운행하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방문할 수 있으며 무더위를 날려줄 탁족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인근에는 가령산, 도명산, 조봉산, 낙영산 등의 명산들이 즐비해있어 등산 및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매우 좋다. 화양구곡은 반려동물의 동반입장이 불가하며 입구에 유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문광저수지
유종의 미를 장식할 장소로 떠나보자.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16에 위치한 ‘문광저수지’는 충청북도의 단풍명소로 유명한 핫플레이스로, 사철 내내 단아한 풍경을 자랑한다.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과 상쾌한 내음을 맡으며 거닐 수 있는 2km 길이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인적이 드문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물안개가 가득한 저수지의 고요한 분위기를 독점할 수 있어 낚시나 명상, 드라이브 등을 즐기러 온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방문한다.
문광저수지는 연중무휴로 24시간 내내 무료 개방한다. 반려동물의 동반입장이 가능하며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