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에서 추천한 한옥바캉스

우리의 전통 건축 양식인 ‘한옥’을 좋아하는가?
한옥은 고즈넉한 매력이 있다. 자연에서 얻은 나무•흙•돌•기와만을 이용해 사람과 자연을 이어준다. 대구에도 근사한 한옥이 많다. 심지어 한옥 스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때마침 대구 달성군에서는 전통 건축물인 ‘삼가헌 고택’과 ‘육신사’, ‘도동서원’, ‘한훤당’ 고택을 MZ세대를 위한 한옥 바캉스 장소로 추천했다.
사람에게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뜻깊은 우리의 한옥을 만나러 대구로 떠나보자.
육신사
육신사는 조선 전기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세조 때 죽음을 맞이한 사육신(박팽년•성삼문•이개•유성원•하위지•유응부)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달성군 하빈면 육신사길에 위치한 이곳은 원래 충정공 박팽년 선생만이 후손에 의해 모셔졌다.
그런데 선생의 현손(손자의 손자)이 선생의 기일에 사당 대문에 들어서는 사육신의 꿈을 꾸고 놀라 그들의 제사도 정성껏 지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육신사에는 숭절당, 숭정당, 외삼문, 내삼문, 사랑채 등의 건물이 있다. 또한 박팽년 선생의 손자가 건립한 별당인 ‘달성 태고정’과 사육신의 행적을 기록한 ‘육각기념비’도 있으니 놓치지 않고 보기를 권한다.
더불어 달성군 하빈면에 위치한 ‘묘골 마을’은 박팽년 선생의 후손이 모여사는 순천 박씨 집성촌으로, 은둔해 산 후손들의 이야기와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마을에는 사육신 기념관, 도곡재 등이 있으니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삼가헌 하엽정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에 위치한 ‘삼가헌 고택’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영조 때에 지어졌으며 1979년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달성군 하빈면 부근은 사육신(조선 전기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죽은 6인의 관리) 중 한 분인 충정공 박팽년 선생의 자손이 모여사는 ‘순천 박씨’ 집성촌이다.
박씨 집성촌과 낮은 산을 경계로 맞닿아있는 삼가헌은 박팽년의 11대손인 성수(聖洙)가 1769년에 이곳에 초가를 짓고 자기의 호를 따 ‘삼가헌’이라고 한 것이 기원이다. 그 뒤에 초가를 헐고 안채와 사랑채를 지었으며 연못을 꾸몄다.
사랑채와 안채, 중문채, 곳간 등의 구조로 되어있으며 사랑채에는 넓적한 대청, 골방이 있는 온돌방, 청지기방, 마루방 등이 있다.

또한 안채에는 부엌, 대청, 건넌방, 툇마루, 안방이 있으며 안채와 사랑채의 사이에는 곳간채, 안변소, 장독대 등이 있다.
삼가헌의 별당인 ‘하엽정’은 ‘연꽃잎의 정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874년에 지어진 이곳은 길게 뻗은 직사각형의 형태로, 여름철이면 만개한 연꽃과 배롱나무가 매우 아름답다.
도동서원
‘도동서원’은 지방 유림(유교의 가르침을 따르던 조선시대 사대부층)에서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김굉필 선생은 점필재 김종직선생의 제자로 조선전기에 사헌부 감찰, 형조좌랑 등을 역임하였으며 무오사화•갑자사화에 연루되어 처형된 문신이다.
동방 5현 중 웃어르신인 김굉필 선생을 기리며 ‘성리학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는 의미를 담아 도동서원이라고 이름 붙였다.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에 위치한 이곳은 조선 중기의 건축배치와 양식을 보여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되었다.
낙동강과 닿아 있으며 400여 년 동안 도동서원에서 살아가는 거대한 은행나무와 배롱나무가 인상적이다.

수월루와 환주문, 강학 공간인 중정당, 김굉필 묘 등이 위치해 있다.
한훤당
도동서원 바로 인근에는 ‘한훤당 고택’이 있다. 달성군 현풍읍에 위치해 있으며, 건립시기는 정확하지 않다.

사랑채인 광재헌, 정침이 있는 주거공간, 사당이 있는 제향 공간 등이 있다. 현재는 카페와 한옥스테이로 쓰이고 있다. 세련된 한옥의 구조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카페의 테마에 어울리는 곶감 단지와, 가래떡 추로스, 모나카, 수제 오미자청 등의 전통디저트를 판매한다.
한옥 스테이로는 40평 규모로 10명가량의 입실이 가능한 광제헌, 4~ 6명의 입실이 가능한 사랑채, 2~4명의 입실이 가능한 행랑채가 있다.
월요일은 휴무이며, 10:30~21:00까지 운영한다. 반려동물의 동반입장이 불가하다. 5월, 역사를 품은 대구의 아름다운 한옥을 만나러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