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에 만개하는 이 꽃 보러 오세요!
각종 행사•야간개장으로 더욱 풍성해
상사화(相思花)라는 꽃을 아는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슬픈 꽃말을 가진 상사화는 수선화과 상사화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슬픈 이름과 꽃말을 가지게 된 이유는 바로 꽃의 개화시기에 있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꽃의 생김새를 보고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의미로 상사화라고 이름 붙였다.
한편, 제주도에만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인 ‘제주 상사화’는 흔치 않은 살구빛의 색감으로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60cm 길이의 꽃대와 우산 모양으로 피는 꽃은 화려하진 않지만 눈길을 끄는 오묘한 매력을 지녔다. 또한 8~9월에 개화해 앞으로 더욱 풍성하게 필 전망이다.
이번 8월, 제주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제주 상사화를 만나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살구빛 상사화뿐만 아니라 만개시기를 맞이하여 더욱 활짝 핀 수련과 다채로운 행사 및 전시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경북 봉화군 춘양면 춘양로 1501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현재 오묘한 색감의 제주 상사화가 한창이다.
또한 제주 상사화 외에도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인 ‘금강초롱꽃’을 만날 수 있다.
매우 진한 보라색의 꽃이라 진한 색감의 꽃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방문해 관찰해 볼 만하다. 이 밖에도 8월에 더욱 빛나는 붉나무, 구실바위취, 참배암차즈기 등의 식물들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한편, 백두대간수목원은 현재 수생식물 산책 프로그램과 더불어 맨발 숲 속 힐링 프로그램, 어흥 카트 해설 프로그램 등의 다채로운 체험 행사로 방문객을 모으고 있다.
우선 오는 8월 23일까지 수련정원 일원에서 26종의 수생식물을 감상하는 ‘빛과 수련, 그리고 여름’전시가 진행된다.
더불어 야생식물, 식집사 및 반려식물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특별전시 ‘사명(使命), 미래를 지키는 사람들’과 ‘식물덕후’ 행사가 방문자센터에서 열린다.
또, 더욱 새로워진 감상방식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지닌 백두대간 수목원을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감상할 수 있는 ‘달려라! 어흥 카트!’ 해설 투어 프로그램이 오는 11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니 올해 안으로 방문해 보도록 하자.
백두대간 수목원장은 “무더운 여름철에도 시원한 숲 속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에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정기휴무일로, 해당요일을 제외한 9~18시에 관람 가능하다.
성인 5천 원, 청소년 4천 원, 어린이 3천 원의 입장료가 들며 다문화 가정 및 봉화군민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덧붙여 반려동물의 동반 입장이 불가하며,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국립세종수목원
세종 수목원로 136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은 화려한 불빛 아래에서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야간개장프로그램 소식으로 떠들썩하다.
5월 18일부터 10월 12일까지의 기간 중 매주 금, 토요일 18시~ 21시 30분에 진행되는 ‘특별한 夜행’이 그것이다.
우선 축제마당 일원에서 버블쇼, 마술쇼 등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이 기간 동안에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층 더 깊게 만드는 한복과 호롱불도 대여해 준다.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 일원에서는 반려식물 기획전시인 ‘박쥐란의 신비한 비행’이 열린다.
박쥐란 동호회와 협업해 진행되는 해당 전시에서는 한국에서 거의 볼 수 없는 18종의 박쥐란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10월 31일까지 수련지 일원에서 태국의 아름다운 수련을 포함해 33여 종의 수련을 만나볼 수 있다.
세종수목원장은 “특별전시와 야간개장을 통해 밤낮이 모두 아름다운 공간이 되었다”며 “무더운 여름철에도 선선한 수목원에서 즐거운 여름휴가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