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노란 수선화 뷰
국내 수선화 풍경 명소

봄이 도래했다. 많은 이들이 따스한 봄기운을 만끽하고자 봄꽃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봄은 화려한 수선화의 매력 속으로 떠나보는건 어떨가?
국내 곳곳에는 노란 수선화 꽃밭을 보러 갈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아름다운 수선화 장관을 구경할 이들은 올봄에 수선화 여행을 떠나보자.
거제 공곶이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에서는 수선화 축제를 열 정도로 수선화가 아름답게 피어난다. 와현 해수욕장 너머 예구 마을에서 펼쳐지는 수선화 꽃밭은 봄철마다 바다를 앞을 두고 감동적인 노란 꽃밭이 펼쳐진다.

‘거룻배가 드나들던 바다 마을’이라는 뜻을 지녔던 이곳에는 아왜나무가 심어진 숲길을 따라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면 수선화 꽃밭과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종려나무를 볼 수 있다.
매년 이 곳에서 수선화 축제가 열리면 수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린다. 바다 앞에 펼쳐진 노란 수선화의 물결을 보고 싶다면 거제 공곶이를 방문해보자.
유기방 가옥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 유명한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유기방 가옥은 1900년대 초에 건립된 일제 강점기 시절 고택이다. 이 인근에 있는 수선화 언덕이 매년 봄마다 장관을 이룬다.

오랜 시간을 간직한 고택의 뒷산에 피어난 수선화 언덕에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그림 같은 풍경으로 아늑하게 놓인 벤치와 천연기념물 350호 비자나무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서산에서는 유기방 가옥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택 주변으로 한국민화 연구원과 한복체험장도 방문할 수 있다. 올 봄에 서산에 수선화를 보러 간다면 훌륭한 여행 코스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유기방 가옥은 매일 아침 7시에서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 일반적인 입장료는 성인 기준 4천원이지만, 수선화가 개화하는 봄철에는 입장료가 8천원이 되니 이 부분을 유의하자. 당진시 수당리 주민이라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지리산 치즈랜드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위치한 구례 치즈랜드 또한 익히 알려진 수선화 명소다. 지리산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곳은 1979년 젖소 두 마리로 시작했던 초원 목장이었다.

아름다운 지리산의 자연 경관을 벗 삼고 있는 이곳은 푸른 초원 목장에 130여 마리의 젖소를 방목하고 있다. 호수 인근에 정자도 자리하고 있어 정자에 앉으면 아름다운 수선화 물결을 바라볼 수 있다.
지리산 치즈랜드에서는 수제 치즈와 요구르트를 유통하고 있으며, 직접 모차렐라 치즈를 만들어 보거나 송아지의 우유를 먹여볼 수도 있다. 그 밖에는 풀 썰매 타기 등의 체험을 해볼 수 있으므로 봄철 아이들과의 현장 학습 장소로 추천한다.

지리산 치즈랜드 성인 기준 입장료 5천원이며,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양풀 먹이기에는 2천원의 비용이 별도로 소요되니 참고하도록 하자.
거북이 마을
충남 홍성군 구항면에 있는 거북이 마을은 봄이면 벚꽃과 수선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마을로 유명하다. 거북이를 닮은 지형으로 거북이 마을이라 불린 이 마을은 13년도부터 농어촌 인성 학교로 지정되어 아이들에게 농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명소로도 유명해졌다.

500년 된 느티나무와 대나무숲, 전용석고택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거북이 마을에는 수선화 마당이 있다. 수선화 마당에는 벚나무가 함께 심어져 있어 이곳은 벚나무와 수선화를 한번에 감상하기에 유용한 장소다.
거북이 마을은 종가의 고택과 유물을 간직한 전통이 살아있는 마을이다. 목공체험, 전통예절체험, 노작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종갓집 간장과 제철 농산물, 전통주도 이곳에서 구할 수 있으니 수선화와 벚꽃, 전통 문화와 자연의 경관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홍성 거북이 마을을 추천한다. 올 봄의 풍요로운 여행지가 되어줄 것이다.